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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라, 대구 골목경제><끝>지역 경제를 살리는 골목경제, 앞으로도 성장시켜야

기사승인 2017.03.29  10: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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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경제전문지 디지털경제가 지난해 11월 13일부터 연재한 ‘일어나라, 대구 골목경제’ 시리즈가 20편을 마지막으로 대장정이 끝난다.

대구·경북 경제전문지 디지털경제가 지난해 11월 13일부터 연재한 ‘일어나라, 대구 골목경제’ 시리즈가 20편을 마지막으로 대장정이 끝난다. (사진/인교동 오토바이골목 전경)

◆18곳의 골목 취재, 불경기 속에서도 늘어나는 골목 업체들

디지털경제는 골목경제가 새로운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목이 가지는 특성이 사람을 끌어모으게 되고 상권을 활성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 내 명물골목이 들어서거나 정비를 거친 곳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게가 늘어났다. 지난 2015년 대구 중구청이 발표한 ‘명물골목 실태조사’에 따르면 교동 귀금속골목은 2011년 229곳이던 가게가 2015년 318곳으로 89곳이 늘어났다. 교동 전자골목과 봉산문화거리에도 35곳 이상의 가게들이 증가했다. 또한 남산 자동차부속골목과 북성로 공구골목도 20곳이 더 늘어났으며, 인교동 오토바이골목과 대신동 양말골목, 약전골목, 향촌동 수제화골목 등도 관련 업종의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명물골목의 관련 업체들이 늘어나는 것은 골목 상인들이 골목의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한 부분과 시와 구청의 지원이 합쳐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대구의 경우 최근 골목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지자체의 지원 등의 노력이 많기 때문에 더욱 많이 발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골목경제의 잠재력을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경제는 시리즈 기간 동안 총 18곳의 골목을 돌아다녔다. 그 중 중구에 위치한 골목이 총 9개로 가장 많았고, 서구가 5개, 남구가 2개, 달성군이 2개였다.

시리즈에 실린 골목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곳은 ‘남산 인쇄골목’으로 1930년대에 형성돼 약 9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골목이었다. 가장 최근에 형성된 골목은 ‘서부시장 프랜차이즈특화골목’으로 2015년 조성됐으며, 가장 큰 규모의 골목은 1.15km에 달하는 ‘북성로 공구골목’이다.

디지털경제가 취재한 대구의 다양한 골목들 (사진/(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북성로 공구골목, 서부시장 프랜차이즈특화거리, 달성토성마을, 남산 인쇄골목)

역사에 따라 혹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골목은 남산 인쇄골목, 남산 자동차부속골목, 교동 귀금속골목, 동인동 찜갈비골목, 인교동 오토바이골목, 향촌동 수제화골목, 북성로 공구골목, 큰장길 침구류 명물거리, 원대가구 명물거리, 반고개 무침회골목, 남구 앞산카페거리, 대명공연문화거리, 가창 찐빵골목이다. 이 외에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서부시장 프랜차이즈특화거리, 마비정벽화마을, 달성토성마을은 지자체와 주민 등이 조성한 골목이다.

◆골목들의 역사에 이야기를 입혀 하나의 관광지로

역사적으로 골목과 관련된 자원이 많았던 대구시는 골목의 자원을 개발하고 골목에 새로운 이야기를 입혀 관광지로 만들었다. 이에 침체하고 있는 대구의 골목들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 중에도 특히 중구에는 일제 강점기 때 건축된 종교와 병원, 학교 등 각종 시설과 특유의 가옥들이 골목골목마다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는 많은 골목들의 역사와 문화가 사라진 6·25 한국전쟁 당시 폭격 등의 피해를 적게 받았고, '저도제한'에 따라 일정 높이 이하로는 건축할 수 없어 1~2층 규모의 옛 건물들이 현재까지 보전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구가 대구의 도심지로 오랜 역사를 이어오면서 골목골목마다 많은 상권들이 형성돼 있었다.

대구시가 본격적으로 골목에 대한 자원을 중심으로 골목경제를 실현한 것은 2008년부터였다. 지난 1990년대부터 대구 YMCA 소속 대학생 10여명이 대구 도시 곳곳에 들어서있는 근대 건물들을 발굴해 지도로 그리기 시작했고, 심심풀이로 그려낸 지도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골목여행의 길잡이 역할이 됐다. 이 지도가 지금의 대구 골목투어 ‘근대路(로)의 여행'으로 발전한 셈. 이에 2008년 중구청은 지도를 토대로 대구시 1천여 개의 골목자원을 활용해 골목에 대한 자원과 역사, 문화를 새롭게 발견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입혀 골목투어 코스를 만들어냈다. 또한 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방천시장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대구를 전국적인 관광지로 거듭나게 만들었다.

역사적으로 골목과 관련된 자원이 많았던 대구시는 골목의 자원을 개발하고 골목에 새로운 이야기를 입혀 관광지로 만들었다. (사진/중구청이 조성한 김광석다시그리기길과 근대골목 투어)

이 같은 정책을 통해 대구시의 골목투어는 전국적인 관광지로 인기를 얻으며 2008년 연간 280여 명에 불과했던 대구시의 관광객을 지난해 139만9천72명으로 급증하는 효과를 일으켰다. 아울러 중구청은 골목에 근대역사 문화벨트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으며, 테마별 관광코스 개발 확대, 게스트하우스와 한류체험 등의 체험프로그램 운영, 특화거리 조성 등의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대구시 중구청 문화진흥과 고영미 홍보담당은 “현재 골목투어의 경우 5개 코스를 계속해서 개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중구청의 골목투어를 시작으로 다른 곳의 골목까지 새롭게 관심을 받으면서 대구시 전체에 골목 관광지 바람이 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더 많은 사람들이 골목을 찾고 그 골목에서 소비를 한다면 골목 경제가 좋아지기 때문에 앞으로 대구의 골목 경제는 더욱 발전 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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