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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률 부진한 경북의 '청년몰', 전국 지자체 중 영업률 하위

기사승인 2018.05.23  10: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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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훈 의원 '청년몰 창업 현황' 자료 분석

(시장=디지털경제) 청년상인을 키워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청녀몰 조성 사업’이 지원 점포들의 잇따를 휴폐업으로 제대로된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북 지역의 경우 서울에 이어 영업률이 가장 낮은 지자체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실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청년몰 창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이 사업에 선정돼 개점한 전국 22개 시장 209개 점포 중 65개(25%)가 3월 기준으로 휴업 또는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이대앞스타트업상점가는 지원 점포(22개)의 절반이 넘는 12개 점포가 휴업 또는 폐업하면서 영업률은 45.5%에 불과했다. 다음으로 영업률이 낮은 곳은 경북 지역이었다.

경북은 경주 북부상가시장, 구미 선상봉황시장이 ‘청년몰 조성 사업’ 지원 대상 시장으로 선정됐다. 이곳에는 각각 19개, 21개의 점포가 지원을 받아 청년몰이 들어섰다. 두 곳 시장의 40개 상점 가운데 영업 중인 곳은 23개로 42.5%가 휴·폐업했다.

이처럼 낮은 영업률로 인해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몰 조성사업 사업비는 국비 50%, 지방비 40%, 자부담 10%로 구성돼 있다. 90%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고도 영업률이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

한 시장 상인은 “청년몰이 들어선다고해서 시장에 매출이 올라간다는 보장이 없다”며 “오히려 싼값에 가게를 연 청년들은 자신들 주머니만 채우고 ‘먹튀’를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경북의 '청년몰 조성사업'이 지원점포들의 휴폐업으로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사업 지원을 받은 경주 북부시장의 모습.(사진=디지털경제 DB)

실제 이 같은 시장 상인들과 청년상인들의 인식차이는 꽤 큰 상황이다. 지난 3월 15일 대구시가 전통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청년상인들과 진행한 토론회에서 청년상인들은 여전히 “지자체의 지원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또 ‘청년몰 창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김 의원실은 청년몰 조성사업의 위탁 집행 기관인 중기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관리 미비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김 의원은 “진흥공단이 사업비가 제대로 집행되는지를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또 중기부는 청년상인들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성 기자 rlaeorhkd200@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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