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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라, 대구 골목경제><14>전통시장과 프랜차이즈의 만남,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기사승인 2017.02.15  09: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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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음식점과 즐길거리가 가득해 손님들 '인기', 상권 활성화 위한 재도약 준비 중

12일 오후 8시 대구 서구에 자리한 한적한 서부시장을 지나 뒤로 걸어 들어가자 수많은 음식점이 눈에 들어왔다.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이다. 특화거리 바닥에는 트릭아트가 군데군데 그려져 거리에 재미를 더해주고 있었으며, 사람들은 이곳에 찾아와 마음에 드는 매장에 들어가 음식을 먹고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박지복(47) 씨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얘기도 하고 술도 한잔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며 “여기는 많은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모여 있어서 1차를 한 후 굳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해서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12일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의 모습 (사진/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는 침체된 서부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거리로, 전국최초로 시장과 프랜차이즈 매장이 접합된 거리이다. 이곳에서는 치킨과 떡볶이, 김치찌개, 국밥 등 다양한 음식을 만날 수 있으며 음식 외에도 바닥에 그려진 트릭아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전국 최초의 시장과 프랜차이즈 매장이 합쳐진 특화거리

서부시장은 1971년 준공해 72년 종합시장으로 등록된 서구지역의 대표시장으로, 1만9천248㎡ 규모에 16개동 504개 점포로 이뤄져있다. 이 시장은 한때 대구의 최대 시장인 서문시장에 견줄 만큼 활성화 한 시장이었지만 유통구조의 변화와 대형마트 입점 등으로 90년대 이후부터 급격한 침체기를 맞았다.

대구 서구청 경제과 이정숙 주무관은 “쇠퇴기를 겪은 서부시장을 살리기 위해 많은 재정비사업을 실시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이에 2013년쯤에는 서부시장의 504개의 점포 중 약 300여개가 빈 점포였다”고 말했다.

이에 서구청은 서부시장이 전통시장으로 재활성화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새로운 특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이하 프랜차이즈 특화거리)이다.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는 침체된 서부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거리로, 전국최초로 시장과 프랜차이즈 매장이 접합된 거리이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프랜차이즈 특화거리는 시장이었던 거리에 다양한 프랜차이즈 매장을 입점시켜 시장 활성화까지 도모하는 전국 최초로 시도된 특화거리이다. 사업은 2013년부터 시작해 비가림시설, 기존건물외부 리모델링 등을 거쳐 2015년 4월에 준공됐다. 이후 현재는 바보돼지상회, 대한뉴스, 카페그자리에, 지코바, 아빠딸, 또봉이통닭 등 26개 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특화거리를 찾은 신희숙(54·여) 씨는 “항상 조용하고 한적하던 낡은 서부시장에 이런 거리가 조성되면서 시장도 깨끗해지고 사람들도 늘어나서 보기가 좋다”며 “서구의 대표적인 시장이었던 서부시장이 역사를 간직하고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더 다양한 방안들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를 품은 관광지로 다시 태어날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프랜차이즈 특화거리는 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 대구치맥축제 효과 등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손님들의 발길이 점점 적어지면서 ‘반짝 효과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상인 윤모(56) 씨는 “개장하고 처음에만 사람이 많았지 요즘에는 손님이 없는 매장들이 더 많다”며 “게다가 경기도 어려워지면서 경영난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프랜차이즈 특화거리가 앞으로는 문화를 담은 거리로 거듭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6 대구치맥페스티벌’과 프랜차이즈 특화거리를 연계해 축제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다양한 이벤트를 열었으며, 서부시장 상인회는 치맥행사와 연계해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과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VR을 제작하기도 했다.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바닥에 그려진 트릭아트

또한 지난해에는 약 29억 원을 들여 서부시장 공영주차장을 조성했고, 서부시장의 남편 140m를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2차 구간으로 지정해 거리를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프랜차이즈 특화거리는 현재 중기청의 골목형시장육성사업을 신청해놓은 상태로, 골목형시장육성사업에 선정되면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대구시 서구청 경제과 이정숙 주무관은 “골목형시장육성사업은 3월쯤 발표가 나고 선정되면 올해부터 볼거리가 많은 프랜차이즈 특화거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또한 달성토성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서 새로운 관광코스가 될 수 있도록 이색거리조성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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