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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라, 대구 골목경제><15>이국적인 건물과 멋진 거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곳, '남구 앞산카페거리'

기사승인 2017.02.22  10: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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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계절 내내 커피향 가득해, 봄여름가을겨울 내내 눈이 즐거운 명소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명소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대구 남구의 대표적인 명물거리인 ‘앞산카페거리’는 몇 안되는 사계절 관광명소 중 하나다. 사계절 내내 향긋한 커피 향이 가득한 이곳은 봄에는 거리에 가득 채워진 벚꽃나무를 만날 수 있고 여름에는 앞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가을에는 단풍과 낙엽이 떨어진 거리를, 겨울에는 아기자기한 전구들이 가득한 거리를 만날 수 있다.

대구 남구의 대표적인 명물거리인 ‘앞산카페거리’는 몇 안되는 사계절 관광명소 중 하나다. (사진/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사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거리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앞산카페거리는 대명남로와 현충로가 만나는 남명삼거리 주변에 조성돼 있다. 약 600m의 구간인 이곳에는 길거리와 주변 주택가까지 약 45여 곳(2016년 기준)의 카페와 레스토랑, 갤러리 등이 모여 있다.

앞산카페거리는 지난 2010년부터 개인이 운영하는 특색 있는 카페와 음식점들이 모이면서 생겨났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찾았고 현재는 안지랑 곱창골목, 앞산 맛둘레길 등과 함께 남구 5대 맛길로 지정됐다.

앞산카페거리에 특색 있는 매장들이 많은 이유는 주택가에 자리한 지리적 요인 때문이다. 대명동에 사는 김정한(59) 씨는 “1980년대 이 동네는 소위 ‘부자 동네’로 불러진 곳으로, 동네를 다니다보면 이국적인 분위기의 주택가나 마당 넓은 주택가를 쉽게 볼 수 있었다”며 “이곳에 들어선 카페와 음식점들 일부는 이국적인 주택을 리모델링하면서 멋진 분위기를 연출해 특별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 이곳에 새로 들어선 카페 건물들 역시 특색있는 매장으로 꾸며졌다. 때문에 이 거리는 자연스럽게 가족 혹은 연인들과 걸어 다니면서 특색 있는 매장들을 구경하고 다양한 카페를 즐기는 곳이 됐다.

또 이곳에 새로 들어선 카페 건물들 역시 특색있는 매장으로 꾸며졌다. 때문에 이 거리는 자연스럽게 가족 혹은 연인들과 걸어 다니면서 특색 있는 매장들을 구경하고 다양한 카페를 즐기는 곳이 됐다.

특히 날이 따뜻한 봄이나 가을이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베이커리메이킹카페 직원 이해인(23·여) 씨는 “이 거리는 따듯한 봄이나 가을이 되면 유동인구가 많고 겨울에는 대체적으로 조금 적은 편”이라며 “봄에는 이 길에 줄지어 있는 벚꽃나무를 보러 연인들이나 가족들이 많이들 찾아온다”고 밝혔다.

앞산카페거리를 찾은 조은지(32·여) 씨는 “이곳은 계절마다 다른 느낌이 나서 좋은 것 같다”며 “봄에는 거리를 가득 메우는 벚꽃을 만날 수 있고, 여름에는 앞산에서 오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좋다. 또 가을에는 낙엽이 떨어진 거리를 거닐 수 있어서, 겨울에는 가로수에 꼬마전구 등으로 꾸며진 거리가 설렘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람 몰리자 임대료 오르는 등 ‘부작용’ 발생, 임대료 안정화 방안 마련 중

5년여 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앞산카페거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문제거리가 발생했다. 앞산카페거리가 남구의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하자 건물주들이 하나 둘 임대료를 올리기 시작한 것. 이로 인해 특색 있는 개인 카페들이 사라지기도 했다.

앞산카페거리가 남구의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하자 건물주들이 하나 둘 임대료를 올리기 시작한 것. 이로 인해 특색 있는 개인 카페들이 사라지기도 했다. (사진/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앞산카페거리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임모(37) 씨는 “5~6년 전까지만 해도 앞산카페거리에는 소규모의 카페들이 가득했는데 이 거리가 유명해지면서 임대료가 치솟기 시작했다”며 “이에 소규모 카페들이 많이 떠나고 대형프랜차이즈 매장들이 들어서면서 거리의 특색이 조금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는 임대료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임대료에 관한 내용은 앞산카페거리번영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부분이다”라며 “앞으로 임대료가 더욱 안정화될 수 있도록 번영회와 함께 노력을 해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페거리의 특색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남구청은 지난 2013년 1월 앞산카페거리 입구에 카페거리를 대표하는 입간판을 세웠다. 또한 카페거리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추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에는 2천400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카페거리 5곳에 다양한 경관조형물도 설치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앞산카페거리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수렴 중이다”라며 “앞산카페거리가 남구를 대표하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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