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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경제 돌파구, '사회적경제'><17>바쁜 일상에서 '힐링'을 전해주는 마을기업, '분재마을'

기사승인 2017.05.31  14: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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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에서 시작해 마을기업으로 육성…대표는 분재 전문가 이재숙 작가

“대구 수성구에 위치해 있는 저희 분재마을은 시내 중심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힐링의 공간입니다. 더 많은 주민들이 이곳에서 자연을 경험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휴식의 공간을 주는 쉼터가 됐으면 좋겠어요.”

대구 수성구 상동에 위치한 ‘분재마을’은 분재·야생화 관련 자재의 관리와 생산, 원예교육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는 마을기업이다. (사진/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도심 속에서 자연을 가꾸며 힐링 할 수 있는 휴식의 공간

대구 수성구 상동에 위치한 ‘분재마을’은 분재·야생화 관련 자재의 관리와 생산, 원예교육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는 마을기업이다. 이곳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분재와 야생화 등을 길러 도심 속에서 자연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분재마을은 2013년에 설립 후 그해 8월에 마을기업으로 지정됐다. 현재 대표 1명과 이사 4명, 강사 1명을 포함한 6명의 주주가 마을기업을 이끌어가고 있고 약 30명 정도의 회원이 등록돼있다.

이 마을기업은 주민들의 취미생활에서 비롯됐다. 이재숙 대표는 “처음에는 동네에 살던 주민들이 곳곳에 위치한 작은 텃밭에서 취미로 해왔던 분재였는데 몇 명이 제대로 한 번 해보자 싶어 공간을 만든 게 분재마을이 됐다”며 “설립 후 얼마 되지 않아 대구시 마을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됐고 이에 본격적으로 마을기업의 길을 걷게 됐다”고 설명했다.

분재마을은 야생화 다육식물 온실과 분재온실, 교육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은 식물을 이용한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해 소득증대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분재(소재 포함)와 야생화, 그와 관련한 자재들을 생산하고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분재경매장을 열고 있다. 또한 체험장을 운영해 분재와 야생화에 관련된 교육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과 함께 주민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분재마을의 다양한 활동들 (사진/김지은 기자, 분재마을 제공)

특히 올해부터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크게 운영할 예정으로, 어린이 체험교실과 실습 등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분재마을 교육 체험 프로그램은 분재교실, 화훼장식교실, 도자기교실로 구성된 교육프로그램(3개월)과 분재가꾸기 및 원예체험, 도자기만들기 체험으로 구성된 체험프로그램(1일 체험) 등을 실시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주 1회 진행된다.

이 대표는 “교육프로그램은 3개월에 3만원으로 재료비 없이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며 “주민들을 위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도심 속에서 자연을 가꾸는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예학 박사이자 분재 전문가 이재숙 대표, 분재마을 더욱 발전할 예정

전국적으로 드문 여성 분재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 대표는 현재 한국분재협회 대구지부 회장을 맡고 있으며, (사)한국분재협회작가모임 50인 중 유일한 여성작가이다.

영남대학교 원예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분재계 원로인 이강수 선생을 찾아가 분재기술을 배웠다. 그는 “1984년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 한 후 당시 분재로 가장 유명했던 이강수 선생을 찾아가 3년 8개월 동안 분재를 배웠다”며 “80년부터 분재와 인연을 맺었는데 어느덧 38년이 흘렀다”고 밝혔다.

분재마을 대표이자 한국분재협회 대구지부 회장을 맡고 있는 이재숙 대표 (사진/분재마을 제공)

이 대표는 분재마을 설립 당시 주민들에게 경제적인 부분과 공간적인 제약 모두 걱정 없는 곳을 만들어주는데 가장 힘을 쏟았다. 설립 이후부터는 직접 분재를 교육하고 키우면서 기업을 꾸려나갔고 이에 분재마을은 지역 자원 활용으로 일자리 창출 및 소득 증대를 인정받아 행정자치부가 선정하는 2015년 우수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대표는 “힘들고 괴로울 때 혹은 스트레스로 지쳤을 때 집안에서 기르는 나무나 꽃을 보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기 때문에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분재는 아주 좋은 취미가 될 수 있다”며 “또한 녹색식물은 사람의 뇌에서 알파파가 나오도록 해 정서적인 안정을 주고, 기르는 나무를 통해 인내심과 삶의 지혜, 자연의 섭리 등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의 목표는 분재마을의 공간을 주민들이 적극 활용하고 나아가 어린이 체험교실이나 판매사업 등을 통해 소득을 올리고 싶다”며 “또한 더욱 많은 발전을 통해 이곳에서 분재를 다듬고 키우는 주민들이 취미에서 더 나아가 창업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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