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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경제 돌파구, '사회적경제'><16>예절과 인성에 대한 교육이 사업으로 '한국예절인성다도체험교육원'

기사승인 2017.05.24  14: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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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절대학에서 시작해 엄연한 마을기업으로 성장

(주)한국예절인성다도체험교육원은 국내 마을기업 중에서 최초로 교육 사업을 실시한 마을기업이다. 이 기업은 예절과 인성에 관한 다양한 체험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예절 강사를 양성하고 있다. 한국예절인성다도체험교육원 서영희 대표는 지난해 대구마을기업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주)한국예절인성다도체험교육원은 국내 마을기업 중에서 최초로 교육 사업을 실시한 마을기업이다. (사진/'한국예절인성다도체험교육원' 서영희 대표,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국내 마을기업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교육 사업

“대구에는 전통예절에 관한 제대로 된 체험관이 없어요. 그래서 예절 교육 같은 것은 대부분 열약한 환경에서 진행하는데 그게 항상 아쉬웠어요. 한국 전통과 예절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체험학습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생기는 것이 나의 꿈이자 바람입니다.”

대구시 달서구 상인1동에 위치한 한국예절인성다도체험교육원(이하 예인다)은 예절교육과 청소년인성예절, 예절 강사 양성, 전통음식, 전통혼례, 다도 등을 교육하고 있는 마을기업이다. 2012년에 설립된 이 기업은 전국 마을기업 중에서 가장 먼저 교육 사업에 뛰어들었다. 예인다 서영희 대표는 “보통 대구에서는 복지관이나 센터에서 시작하는 마을기업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모인 사람들이 만든 마을기업은 우리 기업이 대구에서 첫 기업이었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2011년 달서구청에서 진행했던 예절대학에서 시작됐다. 어린이예절 강사 과정을 들은 12명이 동아리를 결성했고 동아리 회원들이 예절 교육을 하다 제대로 된 체험과 교육을 진행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마을기업을 만들게 됐다. 이후 2011년 7월 정식으로 예인다가 설립됐고 2012년에 행정안전부가 선정하는 대구광역시 마을기업으로 지정됐다.

한국예술인성다도체험교육원의 다양한 활동들 (사진/한국예술인성다도체험교육원 제공)

현재 예인다에는 2명의 직원(상근직)과 14명의 강사(비상근직)를 두고 있다. 또한 예절 강사 수업을 듣고 자격증을 취득한 강사 40여명이 속해있으며, 주로 노인들과 경력단절여성들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서 대표는 “강사라는 것이 아무래도 전문직이다 보니 자격증을 딴 이후에도 숙달된 예절 강사의 교육을 따라가서 배우고 해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며 “우리 마을기업은 자격증을 취득한 후 출강을 할 때까지 약 2년 정도의 수습시간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절 교육은 어른들에게는 주로 관혼상제(冠 갓 ‘관’, 婚 혼인할 ‘혼’, 喪 죽을 ‘상’, 祭 제사 ‘제’를 아울러 이르는 말)를 교육하고 아이들에게는 생활예절과 같은 인성 프로그램을 교육한다”며 “예절 강의는 학교부터 센터, 행사 등까지 다양한 곳에서 요청이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마을기업에서는 아무도 시작하지 않았던 교육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한 예인다는 현재 대구 예절교육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업으로 통한다. 서 대표는 “마을기업은 사회적기업과는 다르게 임금 지원도 안 될뿐더러 여러 명이서 회사를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며 “우리는 그런 문제들을 이겨내기 위해 국제사업이나 공모사업을 많이 했었고,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나 축제장에는 빠짐없이 가서 교육을 하고 프로그램을 열었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우리 기업을 알게 됐고 입소문을 타면서 찾아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들은 청소년 인성·예절체험캠프와 달서 토요서당, 국제교류 전통문화체험 등 지역(마을)축제 및 행사, 박람회 등을 합쳐 1년에 100여개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통혼례를 진행하고 국가등록 민간자격증 과정을 교육하고 있으며, 청소년 직업체험프로그램과 다문화 주민 전통예절체험교육 등 지역사회 환원활동도 정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청소년 인성·예절체험캠프와 달서 토요서당, 국제교류 전통문화체험 등 지역(마을)축제 및 행사, 박람회 등을 합쳐 1년에 100여개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예술인성다도체험교육원 제공)

◆대구마을기업협회의 첫 여성 회장 ‘소통과 단합 목표로 활동해 나갈 것’

마을기업이란,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각종 지역 자원을 활용해 수익을 내고 그렇게 얻은 수익으로 공동의 지역 문제 해결, 소득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공동체의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하는 기업이다. 사회적기업과는 다르게 마을기업은 지역 공동체를 강조한다.

지난해 10월 대구마을기업협회 제3대 회장으로 선출된 서영희 대표는 대구마을기업협회 회장 중 첫 여성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대구 마을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로 단합하고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구의 마을기업(2017년 기준)은 총 83개. 그 중 대구마을기업협회에 소속된 마을기업은 절반에 해당하는 40여개 정도이다. 서 대표는 “예를 들어 사회적기업이 ‘대형마트’라면 마을기업은 ‘동네 슈퍼마켓’이라고 보면 된다”며 “그만큼 규모와 단위가 작기 때문에 더 모여서 서로를 알고 도와주고 단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마을기업에 대한 열악한 환경에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마을기업은 사회적기업과 다르게 인건비가 지원 되지 않고 1차(최대 5천만 원), 2차(최대 3천만 원) 두 번에 걸쳐 보조금을 지원한다. 서 대표는 “마을기업은 두 번에 걸친 지원금만으로 자립을 해야 한다”며 “지원금도 성과가 없다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치열하게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법이 있으나 마을기업은 법이 없다”며 “법이 제정돼 제대로 된 지원이나 규정이 생겨야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대구마을기업협회 제3대 회장으로 선출된 서영희 대표는 대구마을기업협회 회장 중 첫 여성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서 대표는 “회장으로서 목표가 있다면 대구 50개의 마을기업만이라도 서로 모여 소통하고 힘을 합치는 것이다”라며 “서로 어떤 품목을 거래하고 있는지 알고 공유한다면 서로에게 필요한 것들을 판매하고 협업할 수 있기 때문에 단합과 소통은 아주 중요하다고”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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