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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경제 돌파구, '사회적경제'><6>다문화가정의 장점을 살린 'ODS 다문화교육연구소'
세계문화교육자로 다시 태어나

기사승인 2017.03.17  10: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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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체 교재 제작으로 강점, 사업 다각화로 사회적기업의 성장성도 커

“결혼이주여성들을 대부분 일을 하고 싶어도 서비스업이나 제조업 등에서만 일을 하면서 계층화되고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이분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제대로 된 교육만 받는다면 수혜자가 아니라 기여자로의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어요.”

(사진/주식회사 ODS 이나현 대표,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ODS다문화교육연구소는 결혼이주여성들과 경력단절여성 등을 교육 전문가로 양성하는 사회적기업이다. 근무하는 직원의 절반 이상이 결혼이주여성으로 구성된 이 기업은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점을 살려 세계문화교육에 대한 교재를 제작하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세계문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수혜자에서 기여자로’, 결혼이주여성에서 세계문화 교육인으로

㈜ODS 다문화교육연구소(이하 ODS)는 다문화사회의 이해와 소통을 위해 결혼이주여성이 교육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문화지도사가 되어 다문화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전문기관이다. ODS는 ‘Our Dream in Society(공동체 속 우리들의 꿈)’의 약자로, 가장 큰 조직목표이자 비전인 ‘수혜자에서 기여자로’를 의미하고 있다.

ODS는 2009년 경력단절여성들을 대상으로 교육전문가를 양성하는 기업인 ODS교육연구소에서 시작됐다. 이나현 대표는 “2000년대 중반 결혼과 출산 등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후 ‘해볼 일이 없을까’ 하다 서울에서 실시하는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강사 교육 수업을 듣게 됐다” 며 “수업을 듣다보니 대구에도 이런 수업이 있었으면 좋겠다싶어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기관에 요청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ODS가 생겨났다”고 말했다.

ODS다문화교육연구소는 결혼이주여성들과 경력단절여성 등을 교육 전문가로 양성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사진/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그렇게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교 강사로 파견하는 일을 하던 ODS교육연구소는 2012년 다문화이해교육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추가로 진행하게 됐다. 다문화이해교육 강사 양성프로그램을 통해 수혜자에서 기여자로 변하는 결혼이주여성을 본 이 대표는 2012년 회사를 법인으로 바꾸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사회적기업의 길을 걷게 됐다.

현재 ODS는 6명의 직원(상근직)과 30명의 강사(비상근직)를 두고 있다. 그 중 16명(상근직 4명, 강사 12명)이 결혼이주여성이다. ODS는 경력단절여성이나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자체교육과정인 세계문화지도사양성과정을 진행한 후 초등학교와 도서관 등에 세계문화지도사를 파견해 ‘세계문화 교육 및 체험’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이 주로 진행하는 사업은 강사파견 및 출장교육, 서비스·서적 지원, 교육콘텐츠 개발 등의 교육문화사업이다. 교육은 세계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이민여성이 가이드가 돼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다양한 전통물품, 놀이, 음식, 의상을 선보이는 체험식으로 진행된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알려지지 않은 회사였기 때문에 협조문을 발송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서 약 240명의 대구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에게 일일이 회사의 안내글과 편지글을 보냈다”며 “그러자 2명의 교장선생님이 연락이 왔고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좋아 점점 더 많은 곳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초반에는 아이들에 대한 교육만 진행을 하다 최근에는 교사연수에 대한 문의도 들어와 공교육 교사들을 상대로 교사연수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6개 지사 설립, 올해는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새로운 매장도 오픈해

ODS가 진행하는 세계문화교육은 재교육 요청률이 80%를 웃돌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ODS의 세계문화교육 모습, ODS 제공)

“결혼이주여성이 직접 학교를 가서 ‘교실에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주제로 그 나라의 문화, 노래, 놀이체험, 의상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화는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이 새로운 문화를 익히고 체험하는 것을 아주 재미있어 해요.”

ODS가 진행하는 세계문화교육은 재교육 요청률이 80%를 웃돌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ODS는 현재 전국 6개의 지사를 설립한 상태다.

이처럼 ODS의 세계문화교육이 인기를 얻는 것은 직접 만든 ‘교재’의 힘이 크다. 현재 ODS는 회사의 자생력과 수입을 높이고자 직접 세계문화교육에 대한 교재를 만들어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다가오는 학기에도 약 100개의 수업이 예정돼 있는 상태”라며 “교재도 많은 규모는 아니지만 꾸준히 판매되고 있고 매출도 점점 더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ODS는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근대골목 앞에 추억의 장난감과 먹거리를 판매하는 ‘근대상회’와 ‘무지개다방’을 오픈했다. 근대골목 청라언덕 앞에 위치한 근대상회와 무지개다방은 근대골목이라는 주제에 맞춰 옛 문화와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아울러 최근 ODS는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근대골목 앞에 추억의 장난감과 먹거리를 판매하는 ‘근대상회’와 ‘무지개다방’을 오픈했다. (사진/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이 대표는 “올해 ODS는 자생력을 기르고 기업의 확실한 자립을 위해 전문성과 상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서 매출에 집중할 예정이다”라며 “또 대구의 교육 관련 사회적기업과 함께 상생하고 서로 돕기 위해 조성된 ‘대구사회적경제교육네트워크’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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