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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경제 돌파구, '사회적경제'><3>관광 전문 사회적 기업 '공감씨즈'

기사승인 2017.02.25  21: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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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탈북자 고용, 북한이탈주민 지원에서부터 취약계층 지원까지하는 사회적기업

대구의 사회적기업 중에는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공감씨즈(Empathy SEEDS)이다. 특히 공감씨즈는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관광전문기업으로, 대구에서 탈북자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첫 사회적기업이다. 이 기업은 게스트하우스가 없었던 대구에서 2번째로 게스트하우스를 설립했으며, 원데이투어 등의 여행 상품을 기획해 국내 여행객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에게도 대구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공감씨즈는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관광전문기업으로, 대구에서 탈북자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첫 사회적기업이다. (사진/'공감게스트하우스'의 전경,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숙박업과 여행업이 함께하는 관광전문 사회적기업

공감씨즈는 사회적기업 중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분야인 관광분야의 사회적기업이다. 이들은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관광숙박업을 중심으로 여행업, 국제교류업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북한이탈주민(탈북자)에 관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은 대구에서 공감씨즈가 첫 기업이다. 이 기업은 2003년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살아가는 북한이탈주민의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설립된 ‘북한이주민지원센터’에서 시작됐다. 공감씨즈 허영철 부대표는 “북한이탈주민들은 북한에서 탈북해 다른 나라를 거쳐 남한으로 왔기 때문에 중국어나 다른 외국어 등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이 같은 장점을 살려서 일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하다 나온 게 중국관광객 가이드나 게스트하우스였다”고 밝혔다.

이에 공감씨즈는 2013년 대구시 중구 종로에 ‘공감게스트하우스’를 세우고, 2014년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이후 2015년 ㈜공감씨즈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2015년 12월에는 숙박업에서 여행업으로 사업을 넓혀 ‘공감씨즈투어’ 여행사를 개설했다.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복합교육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감게스트하우스 1층에는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가 마련돼 있다.

공감씨즈는 북한이탈주민의 고용 창출을 실현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공감씨즈에서 재직 중인 직원 16명 중 2명이 북한이탈주민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감게스트하우스 1층에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복합교육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이 기업의 수익 20%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사업에, 10%는 취약계층에 사용되고 있다.

허 부대표는 “지금까지 약 10명의 탈북자들이 공감씨즈에서 일을 해왔다”며 “우리는 탈북자, 우리나라 사람 이렇게 차별을 두는 것이 아니라 탈북자들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에 물들고 더 나아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요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게스트하우스부터 대구 최초의 호스텔까지 개설한 공감씨즈

공감씨즈가 2013년에 설립한 ‘공감게스트하우스’는 55인 규모의 5층 건물로, 대구 게스트하우스 중에서도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은 지난해에만 1만8천명의 손님이 다녀갈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허 부대표는 “공감게스트하우스 설립 당시에는 대구에 이곳을 포함해 2곳의 게스트하우스가 전부였다”며 “공감게스트하우스를 설립한 후 대구에도 건강한 숙박시설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어가며 홍보를 했고, 이에 많은 관광객들을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감게스트하우스가 국내외 숙박객에게 많은 인기를 얻자, 공감씨즈는 지난해 1월 교동 귀금속골목이 위치한 중구 동문동에 배낭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구 최초의 호스텔 ‘공감동성로게스트하우스’를 열었다.

공감게스트하우스는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지난해 숙박객중 22%(4천명)가 외국인 숙박객이며,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숙박 사이트 ‘부킹닷컴’에서는 대구지역의 숙박업소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공감게스트하우스'의 내·외부 사진 (사진/공감씨즈 제공)

뿐만 아니라 공감씨즈투어에서는 지난해 대구 ‘1-DAY 투어’(이하 원데이 투어)를 만들어 대구시와 함께 진행했다. 원데이 투어는 체험투어와 한방투어, 드라마 촬영지 투어, 팔공산 투어 등의 주제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대구시의 다양한 관광지를 콘셉트에 맞게 여행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공감씨즈 김정민 관광사업 총괄실장은 “대구의 경우 하루 만에 관광지를 돌아다닐 수 있는 원데이투어가 없었다”며 “지난해 공감씨즈가 처음 만들어 큰 호응을 받았고, 올해에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씨즈는 앞으로 해외교류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구의 지역 국제교류센터로 성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탈주민 고용률 30%와 취약계층의 고용률 50%를 유지하며, 지역 청년들에게 게스트하우스 창업의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많은 도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허 부대표는 “사회적기업이 다른 기업들과 다른 것은 수익 창출에 모든 것을 걸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수익 창출보다는 많은 도전을 해보고 그 도전을 통해 새로운 자생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공감씨즈의 최종적인 목표는 대구뿐 아니라 국내 다른 지역과 추후에는 해외에도 진출해 대구를 국제교류의 중심도시로 만드는 것”이라며 “대구가 단순히 대구 관광을 넘어서서 대구의 기관을 주제로 해외 기관을 연계해 주제가 있는 관광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공감씨즈'의 허영철 부대표 (사진/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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