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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경제 돌파구, '사회적경제'><15>인터뷰-사회적기업협의회 강현구 회장

기사승인 2017.05.17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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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사회적기업 성장 위해서는 연대와 협업으로 전문화 길러야"

“우리나라 자본은 상위 10%의 부유층이 전체 자본의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가 이러한 국내 자본주의 문제에 대한 유일한 대안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경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아주 끔찍할 것 같지 않나요?”

대구시 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현구 회장은 안심마을의 오래된 협동조합 단원이자 사회적기업 ‘동행’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대구사회적기업협의회 2017년도 정기총회'에서 강현구 회장, 디지털경제 DB)

대구시 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현구 회장은 대구 사회적경제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안심마을의 오래된 협동조합 단원이자, 사회적기업 ‘동행’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대구의 사회적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함께하는 협업사업과 업종별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사회적기업 성장 하려면 체계화와 전문화 필요

지난해 2월 대구광역시 사회적기업협의회의 제4대 회장으로 선정된 강현구 회장은 임기 2년의 회장직을 맡게 됐다.

현재 대구광역시 사회적기업협의회에는 대구 사회적기업 중 58%인 62개(2017년 2월 기준)의 사회적기업이 가입돼 있다. 대구 사회적기업협의회는 (사)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대구광역시지부로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부와 기업 그리고 시민사회의 관심과 지원 도모 및 사회적기업간의 협력강화를 목적으로 2011년에 설립됐다.

대구시사회적기업협의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대구의 사회적기업은 104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직원 수는 약 10명 정도이고 평균 매출은 3억~3억 5천만 원이다. 조직형태(2016년 9월 기준, 95개사 대상)는 주식회사가 44개사로 가장 많으며 이어 협동조합 22개사, 사단법인 11개사 등의 순이다. 업종별로는 교육·예술·출판 등의 서비스업이 47개사로 가장 많고 제조업(21개사), 숙박 및 음식점업(12개사), 도매 및 소매업(10개사), 건설업(1개사), 농업·임업·어업(1개사)으로 구성돼 있다.

강 회장은 “대구지역 사회적기업만의 특징은 제조업이 30%미만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사회적기업으로 실현하고 있는 사회적경제모델의 폭이 좁아 확장성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규모가 작고 비생산영역에서 수입을 얻고 있는 기업들이 많은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 사회적기업이 자본주의 시장에서 생존하고 성장하려면 서로 연대와 협업을 통해 체계화와 전문화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동행'의 대표이자 대구광역시사회적기업협의회 4대 회장을 맡고 있는 강현구 대표 (사진/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이에 대구 사회적기업협의회는 대구지역 사회적기업의 협업을 위해 업종별 네트워크 형성 등 다양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경제 판로지원을 위해서 상품기획·홍보·판로개척·경영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인 '사회적경제 무한상사'를 추진해 사회적기업들이 공공시장에 좀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해외에서 사회적경제는 자본주의 시장에 대한 대안으로 이미 증명된 시스템이지만 국내는 현재 소중한 실험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다”라며 “부익부빈익빈 등의 갈수록 극심해지는 우리나라의 자본주의에서 우리 사회적기업가들이 그 문제에 직접 나서고 있음으로서 조금 더 나은 미래의 한국 자본주의와 지역사회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동행’도 계속 발전해나갈 예정

대구시 동구 율하동에 위치한 ‘사회적협동조합 동행(이하 동행)’은 2010년 10월에 설립된 기업으로, 2012년 예비사회적기업에 지정된 후 2014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은 사회적기업이다. 협동조합에서 시작해 지역사회와 마을공동체와 관련한 활동을 주로 하고 있는 이 기업은 마을에서 희망과 행복을 만들어가고 있다.

동행 강현구 대표는 “동행은 대구 동구지역의 기관단체들이 모여 사업단을 설립했던 동구행복네트워크에서 시작됐다”며 “설립 이후 LH 마을형사회적기업에 선정되면서 지원금으로 율하 ‘나눔 텃밭’을 운영했고 이후 도시락급식뷔페사업, 축제 개최 등의 활동을 거치면서 사회적기업으로 발을 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를 포함해 12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는 동행은 도시락급식뷔페사업, 지역공동체활성화지원사업, 컨설팅사업, 노인요양사업 등 9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표를 포함해 12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는 동행은 도시락급식뷔페사업, 지역공동체활성화지원사업, 컨설팅사업, 노인요양사업 등 9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동행의 문화사업인 '나눔 텃밭' 운영 모습, 동행 제공)

동행의 도시락급식뷔페사업인 ‘웰도락(자체 브랜드 이름)’은 기업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설립한 이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사업이다. 또한 지역공동체활성화지원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문화사업을 통해 마을 축제와 나눔텃밭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가을부터는 노인요양사업과 주택 인테리어 사업도 실시했다. 강 대표는 “부정적으로 말해보자면 경영이 어렵다보니 사업 모델을 넓혀 가는 것이고, 긍정적인 면으로 보자면 지역 사회의 필요에 의해 생겨난 사업들이다”라며 “지역사회에서 필요하고 요구되는 사업들을 이것저것 다 해오다보니 사업 종류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동행은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을 창업하려는 이들에게 경영부터 회계까지 전반적인 컨설팅을 해주는 컨설팅 사업도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사업과 연구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강 대표는 “현재는 각각의 사업들을 체계화 시키고 지역사회 필요성에서 동행의 역할이 커지는 것과 지역사회 필요성에 맞는 가치를 가지는 것이 바람이다”라며 “컨설팅 사업과 인테리어 사업 등으로 사업 모델을 늘린 만큼 앞으로도 마을형사회적기업의 성공적인 모델을 계속해서 찾아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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