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권깡 수법으로 30여억원 비자금 조성 혐의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오늘 대구지방경찰청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 행장은 이날 오전 9시 48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청에 도착했습니다.
비자금 사용처를 묻는 질문에는 특별한 답변 없이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박인규 대구은행장>
“경찰에 충분히 설명하겠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 행장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를 공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깡'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올 7월까지 이 같은 방법으로 30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5일 대구은행 제2본점 등 12곳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오늘 박 행장을 상대로 비자금 사용처를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경찰은 박 행장을 제외한 대구은행 임직원 5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바 있습니다.
경찰 측은 비자금을 정관계 로비 등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