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 ‘2017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8년 전망’ 발표
올해 국내 부동산시장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하는 반면 전세가격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은 19일 ‘2017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8년 전망’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KAB부동산연구원 채미옥 원장은 “올해 주택매매시장은 국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과 가계부채 건전성 가화에 따라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경기지역의 입주물량 증가가 수도권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시장은 경기 및 세종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가격이 보합 또는 하락세로 전환되고 미입주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경기 지역의 입주물량 및 전세물량 증가는 서울지역의 매매가격 상승을 둔화시킬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3%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예고로 국내 기준금리의 추가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정부의 금융규제 강화로 매매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서다. 특히 수도권은 0.8% 상승이 예상되는 반면 지방은 0.7% 하락이 전망된다. 또 2018년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대비 13.4%(82만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의 경우 매매시장의 위축으로 실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는 매매시장에 대한 반사효과로 전세수요가 증가하지만 경기와 인천 및 지방의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 공급물량이 증가하면서 임대시장은 전국적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18년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0.1% 하락하고 수도권은 보합, 지방은 0.7%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주택 매매가격(주택 1.5%, 아파트 1.1%)은 2016년(주택 0.7%, 아파트 0.8%) 동기간 대비 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이며, 전세가격(주택 0.6%, 아파트 0.6%)은 2016년 동기간보다 낮고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채 원장은 “2017년 주택 매매시장은 주택공급 확대와 지역경기 부진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된 지역이 있는 한편, 지속적인 주택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8.2대책 등의 규제 정책이 필요한 지역이 있는 등 지역별로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며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확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둔화됐고, 세종, 경남 및 경북 지역의 경우 입주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전세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지는 등 전체적으로 전세시장은 예년에 비해 상당히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