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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공간기반가상현실 체험장 'camp VR' 대구 상륙

기사승인 2017.02.16  18: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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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하고 신세계였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해보고 싶다" 호평

10㎡남짓한 사각형의 방 안에서 4명의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서 있었다. 모두 등에는 가방을 닮은 장비를 메고 선으로 연결된 HMD(가상현실 체험용 고글)을 착용하고 이러 저리 둘러봤다. 깜깜했던 시야가 잠시 뒤 점멸하며 서재로 바뀌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쿠션과 탁자, 액자 등 휴게공간인 듯 보이는 곳이 보였고 옆으로 모닥불도 타오르고 있었다. 현실 같은 배경을 둘러보는데 “한 분씩 접속시켜 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이 HMD에 연결된 이어폰으로 들려왔다. 잠시 뒤 시야가 서재에서 회색 지평선이 보이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 로딩이라는 글이 보였고 다시 시야는 어두운 공간으로 바뀌었다. 어둠속 맞은편에는 우주전투복을 입은 플레이어가 보였다. 게임을 진행하기 전 사용할 총을 받자 시야 속에서 광선총 모양의 총이 보였다. 총을 발사해보니 총의 반동이 느껴졌다. 옆의 다른 3명의 플레이어들도 신기한지 연신 총을 쏴보기도, 걸어보기도 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보였다.

국내 최초 공간기반자율체험형 VR게임장 'camp VR'이 대구에 상륙했다. 사진/ 김성우 기자

국내최초 공간기반VR(가상현실)게임장 'camp VR'에서 VR게임을 직접 체험해봤다. 현재 대구 중앙로 영스퀘어 빌딩 4층에서 가 오픈을 한 camp VR은 ‘쓰리디팩토리’가 대구에 새로 설립한 법인회사다. 이 camp VR은 공간기반자율체험형가상현실게임(VRiS)을 즐길수 있는 게임장이다. 

이 게임장은 자체 제작한 FPS(플레이어가 1인칭 시점으로 게임하는 슈팅 게임)게임 2종류, 레이싱 게임, 호러체험 등을 서비스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중국에서 기존에 있던 VR게임인 VR롤러코스터, VR레이싱, VR슈팅게임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camp VR의 메인 콘텐츠는 공간기반자율체험형 FPS 게임인 ‘스페이스 워리어’다. 이 게임은 기존의 VR서비스와는 다르게 자체 제작된 게임으로 일정공간을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으며, 멀티플레이 기능이 가미돼 있었다. 우주공간에서 좀비와 외계괴물을 물리치는 우주전사가 되는 스토리로, 이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백팩형 컴퓨터를 메고 HMD를 착용한 뒤 특수 제작된 총을 지급받는다. 이 총은 게임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반동기능이 내장돼 있었다. 4명이 한 팀이 돼 이어가는 게임은 높은 몰입감으로 15분 남짓한 시간이 매우 짧게 느껴졌다.

이날 체험장에서 체험단 신청을 해 ‘스페이스 워리어’를 플레이해 본 대학생 조주영(24)씨는 “가상현실 게임을 처음 체험해봤는데 정말 리얼했고 ‘신세계’였다”며 “앞으로 기회가 되면 더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와 유사한 FPS게임인 ‘프로젝트M’은 대구의 83타워를 배경으로 좀비를 물리치고 대구를 탈출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체험을 갔을 때는 마무리 조정중이라 해보지 못했지만 정식오픈을 하는 3월에는 체험해 볼 수 있다고 했다.

camp VR에서 서비스하는 레이싱 게임 ‘스피드 체이서’ 또한 자체 제작된 게임이라고 했다. 지난 7월부터 개발된 게임으로 대구의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조작이 다소 어렵지만 운전 시 자동차의 흔들림이 현실과 매우 비슷했고 360도 전 방위 모두 살펴볼 수 있었다. camp VR 관계자는 "앞으로 대구, 서울 등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레이싱게임의 장소를 여러 곳 추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마지막 콘텐츠인 호러체험 ‘패닉VR’은 잠에서 깬 남자가 휠체어를 타고 좀비들이 가득한 정신병동을 빠져나가는 스토리다. 게임을 체험해본 이모(여․26)씨는 “처음엔 아무생각 없이 체험을 시작했는데 너무 무서워서 소리를 많이 질러 부끄럽다”고 했다.

camp VR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VR콘텐츠 개발지원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가 가상현실 시장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예측에 엔터테인먼트(게임 및 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상의 VR 초기시장 수요 확산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진행한 사업이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는 지난해 상반기 지방진흥원으로서는 최초로 ‘개발지원사업’을 따내 국비 20억원을 확보했다. 이어 사업에 참가할 업체를 모집, 3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그중 한 컨소시엄을 주관한 업체가 바로 camp VR의 모기업인 ‘쓰리디팩토리’인 것. 쓰리디팩토리는 6개월간 자체제작 FPS게임 2개와 레이싱게임, 호러체험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냈다.

camp VR 총괄책임자인 송창환PD는 “기존의 VR게임들이 직접 움직이는 것 보다는 영화를 감상한다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쓰리디팩토리에서 제작한 FPS게임 2종류는 고성능의 초정밀 센싱카메라로 자유도 높은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campVR 레이싱게임 '스피드체이서' 사진/ 김성우 기자

김성우 기자 raphael@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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