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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세계 개장>대구 유통 지도 변화 일어날까?

기사승인 2016.12.13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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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뿐 아니라 인근 경북 소비자도 흡수할 것으로 기대
동구 유통은 물론 부동산, 산업들도 영향

‘대구신세계가 동구를 신세계로 바꿨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15일 정식 개장한다. 지난 2012년 5월 신세계그룹이 (주)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설립한 이후 4년 7개월, 2014년 2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착공에 들어간지 2년 10개월 만이다.

기존의 동대구터미널의 하루 이용객은 2만여 명, 동대구 KTX역과 도시철도 1호선 이용객까지 포함하면 이곳 복합환승센터의 하루 유동인구는 최소 15만 명에 달한다. 그만큼 이번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개장은 대구 경제의 지표를 바꿀 계기로 여겨지고 있다.

◆유통지도 중구에서 동구로

대구신세계백화점의 영업 면적은 10만3000㎡로 부산센텀시티점(12만8900㎡)보다 작다. 하지만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백화점과 환승센터를 포함한 연면적이 33만8000㎡로 부산 센텀시티점(29만3905㎡)보다 넓다. 다양한 시설들이 있다는 뜻이다. 앞서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대구신세계백화점에 대해 “기존 백화점 개념에서 벗어나 주말과 공휴일에 야외로 향하는 고객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는 대구·경북 일대 광역상권을 아우르는 최대 명소가 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대구신세계백화점 전겅. 디지털경제 DB

이 때문에 대구신세계백화점이 문을 열면 대구의 백화점 순위가 바뀔 것이라는 의견이 강하다. 부동의 매출 1위를 기록했던 현대백화점이 뒤 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것. 게다가 ‘중구’ 중심의 유통지도가 ‘동구’쪽으로 옮겨질 가능성도 높다.

대구신세계는 주요 명품을 입점 시키는 것뿐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에 처음 입점 시키는 브랜드와 음식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제품에 목말라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대구신세계가 말 그대로 ‘신세계’인 셈이다.

각종 문화생활과 편의시설 면에서도 대구신세계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대구 지역 최초로 들어서는 ‘아쿠아리움’의 경우 백화점 9층에 자리해 국내 최고층 아쿠아리움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오픈기념으로 실시한 연간회원권 할인 이벤트의 경우 일찍부터 이용자가 몰려 매진사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민(35·여) 씨는 “대구신세계가 시작하는 것은 뭔가 다 새롭다는 생각이 든다”며 “스타필드 하남의 명성만 들어보더라도 신세계가 대구에서 많은 것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유통변화는 대구뿐 아니라 인근 경북 지역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이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KTX 정차역이 있는 포항과 경주, 울산, 구미 등에서 열차를 이용해 대구신세계점으로 쇼핑과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어서다.

실제 신경주역에서 동대구역까지 KTX 소요시간은 단 18분이며 울산역·김천구미역에서 동대구역까지는 약 30분이면 도착한다. 포항역에서도 35분이면 동대구역에 도착해 복합환승센터의 각종 시설을 즐길 수 있다. 더구나 이달 개통한 SRT 열차의 경우 울산과 신경주, 김천구미역에서 탑승이 가능해 동대구로 올 수 있는 기회는 더욱 늘어나게 됐다.

타 지역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해 대구를 오는 이용객들도 대구신세계를 들릴 가능성도 높다. 김수영(31) 씨는 “광주만 하더라도 고속버스터미널에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있어서 버스 시간 전까지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편리했다”며 “대구신세계 역시 고속버스 이용 시간까지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향후 이곳의 유통 지도는 인근의 대구백화점 아울렛이 들어서면 중앙에서 동구로 더욱 치우쳐질 가능성이 높다. 대구백화점은 내년 3월 도심형 아울렛 ‘대백아울렛’을 대구신세계점 인근에 오픈한다.

◆오피스텔과 상가에서부터 전광판까지 ‘동구’

대구신세계백화점이 오픈을 앞두고 13일 기자 및 일부 회원을 대상으로 사전 오픈행사를 실시했다. 백화점 내부의 한 매장.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유통뿐 아니라 부동산 등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구시가 최근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생산유발효과는 2조4천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조2천억 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직·간접 고용유발효과도 약 1만8천 명으로 내다봤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개점에 맞춰 동구 신천동 일대는 건물 신축과 리모델링이 한창이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요즘은 주변 오피스텔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어 공실도 줄어드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구신세계 상주직원이 5천여 명에 달하는 만큼 이들을 노린 각종 상가와 편의시설도 속속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카페가 리뉴얼을 하거나 유동인구를 고려해 음식점이 들어서는 경우도 있다.

실제 대구 동구청에 따르면 신천동의 신축을 하거나 리모델링 중인 건물은 20여 곳에 달한다.

부동산업계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오픈 이후 기존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 부지의 개발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구’의 변화는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것.

광고업계도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개점에 맞춰 인근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애플애드벤처는 최근 동대구역네거리 은종빌딩 옥상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3면 LED전광판을 설치했다. 애플애드벤처 장기진 대표는 “복합환승센터가 문을 열면 이곳을 오가는 유동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만큼 전광판 광고 효과가 커지는 셈”이라며 “대구의 랜드 마크가 될 복합환승센터에 걸맞게 우리도 국내 최초의 3면 전광판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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