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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분양광고 역외에 다빠져 지역경기 위축된다", 광고업계 대구시와 간담회

기사승인 2018.05.31  10: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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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디지털경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받는다는 그 말이 요즘 실감이 납니다.”

대구 지역 광고업계에 오래 몸담은 한 직원이 내뱉은 말이다. 대구 지역 부동산 열풍이 다시 타오르고 있지만 정작 지역 건설사와 광고 시장은 죽을 맛이다. 역외 기업들이 지역 시장을 흐려놓고 있어서다.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는 이 같은 지역 광고 시장의 위축 문제를 논의하고자 30일 대구시 건축과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협회 관계자들은 지역 분양 열기에 비해 광고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올 상반기 대구지역에 신규 분양 아파트는 13개 단지 7천184세대로, 작년 전체 분양물량(4천824세대)의 2배에 달할 정도다. 하지만 지역광고대행사의 아파트 분양광고 수주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업계에 따르면 5월말까지 대구 지역 13개 단지 가운데 지역광고대행사가 광고를 맡은 단지는 국가산단 반도유보라 2·3차, 연경지구 우방아이유쉘 등 3개 단지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협회 관계자는 “외지업체들은 대구지역에서 사업을 하더라도 대구지역 협력업체들과 업무를 진행하지 않고 대부분 해당지역 업체들이 따라 들어온다”며 “지역 광고회사는 울며겨자먹기로 적은금액의 사소한 일거리밖에 받을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심지어 한 지역 광고사는 시행사에 수억원의 돈을 떼이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해 지역 광고업계의 우려가 심각해지고 있다.

엄복태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장은 “아파트분양사업은 그 어떤 업종보다 지역연고성이 강한 분야라, 지역의 분양광고는 지역의 업체가 진행하는 것이 분양률제고에 대한 기여와 향후 미분양관리나 경제적인 운영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협회 대표들도 입을 모아 “특히 광고산업 업계는 하부 협력업체가 100% 지역 업체이고 또 발주 가능하므로 광고는 반드시 지역업체에게 기회가 주어져야한다”며, “광고를 비롯한 분양관련 지역협력업체들이 지역 신규분양사업에 함께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도록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살펴봐 달라”고 요청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힘을 합해 노력하는 일은 당연한 일이며, 하루아침에 해결되기 어렵더라도 정기적인 모임을 가져 하나씩 해결해 가도록 노력하자”며 “사업계획 단계에서부터 정보를 공유하며 지역업체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 아파트 분양이 활발해고 있지만 지역 건설사와 광고회사는 소외받고 있어 지역경제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디지털경제 DB)

장윤혁 기자 jang@deconomic.co.kr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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