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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튜닝산업 육성 '제자리걸음', 업계는 '시큰둥'

기사승인 2016.01.10  2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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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억 원 '카바타' 개발 2년 지났지만 시범 운영도 못해봐

   
 

대구시가 신 성장 산업으로 키우겠다며 뛰어든 자동차 튜닝이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놓고 아직 첫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지난 2014년 시작한 튜닝전문지원센터’ 설립 사업의 한 분야인 카바타 서비스가 개발 2년이 지나서도 시범운행도 못하고 있는 것.

시범 서비스도 못하는 카바타

대구시는 지난 2014년 튜닝산업을 자동차 부품 산업의 중심 산업으로 육성하고부품정비업체의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겠다며 튜닝전문지원센터’ 설립 사업을 발표했다시는 총 390억 원(국비 290억 원·지방비 90억 원·민자 10억 원)을 들여 2017년까지 지능형자동차 시험장 내에 튜닝 관련 연구개발(R&D)기관인 튜닝전문지원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이곳에는 튜닝 후 차량의 모습을 가상의 3D 영상으로 보는 '카바타'(Car-Vatar) 시스템과 튜닝 장비상설 전시관이 함께 들어선다

지원센터의 핵심인 카바타는 자동차 튜닝 후 외관과 성능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사업비 390억 원 가운데 140억 원이 투입된다

당초 시는 지난해 6월 카바타 서비스를 연내에 시범서비스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하지만 약속한 해를 넘긴 1월 현재 카바타 서비스는 제자리걸음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카바타 서비스는 ‘K7’ 한 대에 한해서 진행된 상황으로 이조차 연구팀의 개인 컴퓨터로 구동 가능한 데모버전만을 완성해 시범 구동 해본게 전부다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카바타 서비스 예산 140억 원의 절반에 가까운 65억 원을 들였지만 서비스 시범 운영은 감감무소식이다.

특히 시는 카바타 서비스가 총 6대 차량 모델에 대해서 서비스가 가능토록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동차 튜닝 업체를 운영하는 김모(52) 씨는 지금 국내에 돌아다니는 차종이 최소 100개가 넘을텐데 2년 공들여 고작 1개 차종을 시범서비스도 못하고 있다면 언제 제대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거냐며 예산이 아깝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기계자동차과 관계자는 현재 데모버전이 완성된 K7 카바타 서비스는 시민들이 직접 시범 운영을 하려면 차후 서비스를 안정화 시킨 후 올해(2016) 9월쯤에 가능할 것이라며, “K7 카바타 서비스가 완성 되는대로 다른 차종도 진행 할 계획이고 시민들의 시범 운영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튜닝 업계는 냉랭

특히 지역의 튜닝업계는 대구시의 튜닝산업 육성이 지지부진한 것 뿐 아니라 현장과 동떨어졌다며 비판하고 있다대구 대표 자동차 튜닝 지역인 남산동 자동차골목’ 입주 업체들은 튜닝전문지원센터에 대해 생소하다는 반응이다한 업체 대표는 대구시가 튜닝산업을 지원한다는 소식은 언론에서 들었지만 이곳 상가번영회를 찾아와 따로 설명하거나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물어본적이 없었다며 또 튜닝전문지원센터가 외곽에 동떨어진 곳에 들어선다는데 튜닝업체들이 그곳에 왔다갔다할 일이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튜닝지원센터’ 설립 사업 외에 스트리트 모터 페스티벌과 튜닝카 레이싱 대회 페스티벌을 지원튜닝 업체 간의 화합과 경쟁력 제고하고 자동차 튜닝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 변화 유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트리트 모터 페스티벌이 열리는 남산동 자동차 골목에 위치한 튜닝 업체 관계자는 대구 튜닝 업체들을 위해 개최하는 페스티벌이지만 실제로 그 시기동안 튜닝 업체들은 근심만 늘어간다골목을 다 막고 여는 페스티벌 때문에 오히려 매출은 떨어지고 구매 손님도 없어 페스티벌이 열리는 동안 휴가를 가는 업체들도 있다며 튜닝업체들을 위한 페스티벌이 아니라 단순히 대구시를 홍보하는 이벤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또 다른 업체 대표는 사실 스트리트모터페스티벌도 남산동 상가번영회에서 대구시랑 같이 개별적으로 하는거라서 다른 대구 지역의 튜닝 업체들에게는 도움이 하나도 안되는 지원이라며 업계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진행하는 사업이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대구시가 튜닝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선포했지만 지역에서 우수튜닝업체로 선정된 곳은 한 군데도 없다국토교통부가 2014년부터 튜닝산업 육성을 위해 매년 우수튜닝업체를 선정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대구 지역의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김지은 기자 newsmallkr@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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