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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문화 현장] 커피 한모금, 책 한줄의 행복... 출판센터 북카페로 오세요

기사승인 2020.06.06  11: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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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동 출판지원센터 내 북카페 독서모임 장소로 인기

장기동 출판지원센터 내 북카페는 소음에서 자유롭고 한적한 산 밑에 자리 잡고 있어 최적의 독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곳의 더치커피는 분쇄한 원두를 상온에서 5시간 우려내 단골군단을 거느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사진은 숍 매니저가 더치커피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한상갑 기자

차, 쿠키 한 조각에 책 한권이면 행복 게이지(gage)를 만땅으로 높일 수 있는 곳. 바로 북카페가 아닐까. 찻집과 독서라는 이색 조합이 만난 북카페는 바쁜 현대인의 문화코드를 자극하며 도심 속 힐링 장소로 부상하고 있다.
수도권들의 북카페들은 수 십 만 권의 장서, 리버 뷰(view), 출판사 직영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달서구 장기동 출판지원센터 2층에 자리 잡은 ‘북카페’는 지역 주민들에게 비밀 아지트 같은 곳. 대로변에서 떨어져 소음에서 자유롭고 한적한 산 밑에 자리 잡고 있어 최적의 독서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2층에 올라서면 우선 330m2(100평)이 넘는 매머드급 공간이 눈에 띈다. 최대 100명까지 단체 모임을 치를 수 있어 인근 독서모임은 물론 원거리의 대단위 독서클럽들이 일부러 원정을 오기도 한다. 10~20명의 세미나, 토론회 모임은 간단한 예약만으로 즉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카페 문을 열면 정면으로 중앙에 카운터와 주방이 자리 잡고 있다. 보통의 카페들이 벽에 붙여 주방을 배치하는데 비해 이곳에서는 정중앙 배치를 택했다.
덕분에 손님들은 입장과 동시에 메뉴 스캔과 초이스가 가능하다. 동선(動線)에 낭비가 없고 첫눈에 고른 음식이라서 메뉴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커피와 전통차, 과일주스, 에이드, 프라페 등 음료와 시장기 해소를 위한 쿠키, 케익, 빵도 준비돼 있다.
카페에서 추천하는 메뉴는 뭐니뭐니해도 ‘커피의 눈물’이러고 불리는 더치(duch)커피. 분쇄한 원두를 상온에서 5시간 우려낸 이곳 커피는 단골군단을 거느릴 정도로 메뉴 충성도가 높다. 저온 숙성에서 나오는 고유한 쓴맛과 풍부한 향은 각성(覺醒) 효과가 뛰어나 독서의 집중도를 높여준다.
이곳 북카페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1만권이 넘는 매머드급 장서. ‘보통 큰 규모의 카페고 그 정도는...’ 이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도서의 퀄리티로 들어가면 문제는 달라진다.
이곳에 입고(入庫)되는 도서들은 한국출판산업단지와 대구경북출판지원센터에서 ‘우수 도서’로 선정된 책들이다. 출판지원센터로 들어온 도서들은 분류, 라벨작업을 거쳐 카페 서가에 꽂히게 된다.

장기동 출판지원센터 내 북카페 내부 모습


정부 추천도서다 보니 도서의 종류도 다양한 건 기본. 유명 문인들의 에세이, 소설, 시집부터 가장 핫한 사회과학 도서들까지 장르를 망라한다.
가장 인기가 있는 코너는 단연 아동문고. 어린이 도서는 상당수가 조기 절판돼 책을 구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 데 우수 도서들은 출판되자마자 이곳으로 모두 들어오기 때문에 웬만한 책들은 구비돼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학부모들은 단종된 책이나 회귀본들을 찾아 멀리서 일부러 오기도 한다.
그동안 크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던 북카페가 다시 문을 열었다. 2월에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며 휴업한 지 3개월 만이다.
북카페 측은 자체로 방역에 대비에 만전을 기하며 손님 맞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방역 위험 자체만 본다면 이 곳은 다른 곳에 비해 훨씬 안전한 편이다. 입구에서 입장까지 출판지원센터의 자체 검역시스템이 가동되기 때문이다. 입구엔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되고 전담 공무원이 입장객의 건강 상태를 모두 체크한다. 카페 안에서도 생활거리 띄우기가 매뉴얼로 가동되기 때문에 직원의 안내만 따라준다면 방역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북카페의 김민정 대표는 “대구시민들이 코로나19의 우울을 떨치고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카페에서 가족, 친구, 연인들의 웃음소리가 다시 울려 퍼지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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