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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피플] 김원구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장

기사승인 2017.11.07  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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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안경 제품 품질 검사 국제 공인인증 기관 될 것

“대구는 명실상부한 한국 안경 산업의 중심지입니다. 그리고 안경 산업은 현재 성장 중인 산업입니다.”

지난해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의 새로운 수장이 된 김원구 원장은 대구시의원을 두 차례 역임한 탓에 ‘정치인’의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그는 서울대 경영학을 전공한 ‘경영 전문가’이기도 하다. 취임 초기 여러 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그런 불안감과 불신은 사라졌다. 대구 지역 안경 산업이 성장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진흥원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국내산 안경의 현재 위치를 유럽 명품과 저가 중국 사이에 껴 있는 ‘샌드위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품질’과 ‘트렌드’가 한국 안경의 최대 강점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안경은 해외시장에서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고 정평이 나있다”며 “특히 한국 안경은 트렌드, 유행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그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다른 여타나라에서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산업이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는 전국 안경테 생산의 약 85%를 생산하고 있는 ‘안경 생산의 중심지’이다. 최근 들어서는 안경 업체수나 종업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원장은 진흥원이 지역 안경업체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안경업체의 해외 수출 마케팅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외의 복잡한 제품 승인을 받아내는 것이 지금 안경업체에 필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실제 안경은 사람의 피부에 접하고 있는 물건이어서 전 세계가 매우 까다로운 기준을 마련해두고 그 검사에 합격한 물건만 수입을 하도록 하고 있다. 나라별로 이 같은 기준에 맞추려면 복잡한 검사를 거쳐야 하는 것은 물론 비용도 만만치 않게 필요하다. 지역 중소업체들이 겪고 있는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진흥원은 올해 안경 관련 검사 장비를 갖추는데 노력해왔다. 김 원장은 “내년 초 진흥원이 국제공인기구 인증을 받게 될 것”이라며 “그 이후로는 어느 나라에 수출하든지 간에 진흥원에서 시험한 성적표만으로도 아무런 문제없이 그 나라의 품질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흥원이 안경 제품 검사 기능을 수행하게 되면 김 원장은 본격적으로 글로벌 브랜드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똑같은 물건이 OEM으로 팔 때와 브랜드로 팔 때 그 값이 서너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10개의 업체에 개별 지원을 하기 보다 정말 우수한 브랜드, 글로벌 브랜드 성장이 가능한 하나의 업체에 집중 지원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안경산업의 매출 성장도 이끌어 내겠다는 것.

그는 “한국 안경이 품질이 좋고 유행을 잘 따르는 디자인이면서도 국제시장에서 제 값을 잘 못 받는 것은 브랜드파워가 약해서다”며 “때문에 진흥원은 내년에 해외시장 관련해서 브랜드 육성에 신경을 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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