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경제 & 피플] 강대식 대구 동구청장

기사승인 2017.07.24  15:28:32

공유
default_news_ad1

- 남은 1년 동구 자연관광 자원 개발해 관광지역으로 만들계획

“저는 동구와 결혼한 몸입니다. 파혼할 생각도, 이혼할 생각도 없습니다. 내년에도 결혼 생활을 더 연장해야지요.”

강대식 대구 동구청장은 이미 50을 넘긴 나이임에도 결혼을 하지 않은 총각이다. 처음 동구청장에 출마할 당시 그는 “동구와 결혼한 몸”이라고 말하며 사람들에게 동구를 위한 인물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임기 동안 그는 자신의 말을 지키기 위해 동구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부분에서 노력해왔다.

실제 그가 구청장을 맡고 있는 동안 대구혁신도시가 완성됐으며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문을 열었다. 동구의 오랜 숙원 중 하나이던 안심연료단지 폐쇄와 뉴타운 조성도 강 청장 임기 동안 이뤄낸 성과다. 그는 “제3정부통합전산센터와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 유치 등 앞으로의 대구성장을 견인할 대형 사업들의 성과도 있다”며 “하지만 지난 3년 성과 중 가장 뜻 깊은 것은 뭐니 뭐니 해도 현장행정과 다양한 민관협력을 통해 이끌어 낸 주민들의 ‘화합과 소통’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식 대구 동구청장

대구공항과 안심연료단지 등 주민의 건강과 생활권의 침해가 심했던 동구였던 터라 구민들 간에는 반목과 대립이 팽배했다. 지역 경제를 끌어올릴 마땅한 사업을 발굴하기 어려웠던 동구에서 강 청장은 취임 이후 ‘주민과의 소통’을 가장 먼저 시도했다. 그는 “주민들의 갈등과 대립의 해결 없이는 우리 동구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주민들에게 구정에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동시에 주민들 스스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를 위해 동구는 자원봉사 활성화에 힘썼다. 자원봉사를 통해 서로 이웃을 돌아볼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가 넘치는 도시, 이웃 간 정(情)이 넘쳐나는 따뜻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

덕분에 동구에는 ▶반딧불 1004 프로젝트 ▶노란 발자국 ▶단디처리기동반 ▶행복둥지 주거안정 디딤돌 사업 ▶100원의 큰 사랑 ▶복지기동대 파랑새 등 다양한 민관협력의 봉사활동이 펼쳐졌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강 청장은 남은 1년 동안 동구를 명품 관광단지로 만드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동구는 오랫동안 K2와 과도한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으로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으로 지내왔다”며 “그로 인해 혁신도시, 뉴타운 등 하드웨어적인 개발에 집착했지만 이제는 동구가 가진 강점인 ‘자연 자원’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팔공산과 금호강 등 지역의 명소에 스토리를 입혀 대구 시민은 물론 전국각지에서 관광하고 싶은 곳으로 바꾸겠다는 것.

현재 팔공산 일대에 독특한 스토리를 간직한 테마 탐방로와 구암마을과 왕건길을 연계한 힐링로드는 조성 중인 상황이다. 또 동구는 올해 초 준공한 금호강 벚나무길 경관조명 사업을 시작으로 공항교~화랑교 구간에 빛의 테마정원, 수상레포츠, 멀티미디어 분수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 체험거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강 청장은 “이 외에도 지역의 자원과 스토리를 연결한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으로 동구 구석구석을 관광자원화하고 싶은 욕심 또한 있다”며 “우리 동구가 전국에서 즐겨 찾는 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국방부가 발표한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의견도 내비췄다. 그는 “일부 시민들은 대구국제공항이 남고 군공항만을 옮기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며 “하지만 군공항만 이전하면 민간공항이 그대로 남아 있어 각종 규제와 제약은 그대로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군공항이 떠난 자리를 개발하려고 해도 고도제한 등으로 누구하나 나설 가능성이 낮고 정부나 대구시가 직접 할 수도 없다는 것. 결국 통합이전을 하지 않으면 동구의 좋은 땅을 개발할 수 없게 되고 대구 전체로 보더라도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강 청장은 “이번 기회에 대구 시민들이 힘을 모아서 꼭 통합 이전을 이룰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타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동구청장으로 1년 임기를 남겨둔 지금 그는 동구와의 결혼 생활을 더욱 길게 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동구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준비돼 있는 만큼 자신이 구상한 동구를 완성시키고 싶다는 것.

강 청장은 “믿고 지지해 준 지역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구청장으로 남고 싶다”며 “동구의 미래 100년을 위해 더 열심히 뛸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껏 열심히 달려왔다고 자부하지만, 남은 1년의 임기 또한 오로지 주민들이 중심이 되는 구정을 펼쳐 나가 주민들 앞에 당당히 재평가 받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기획탐방

set_C1
default_side_ad2

동영상 뉴스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