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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거리] 대구시 북구 칠성시장 야시장

기사승인 2023.03.13  15: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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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 야경·물빛 바라보며 별미 투어, 문화공연은 ‘덤’

2019년 칠성시장 야시장 개장 당시 모습. 대구시 제공

‘신천을 품은 별빛 야행, 칠성시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칠성야시장도 시장의 ‘핫플레이스’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2019년 11월 문을 연 야시장은 청년 소상공인의 창업을 지원한다는 취지하에 기획돼 지역의 청년상인들이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래서인지 푸드코트 매대(賣臺)엔 젊은이들의 번쩍이는 카피와 특색 있는 메뉴들이 넘친다.

야시장은 칠성교에서 경대교 방향 신천둔치 주차장(1,650㎡)에 위치해 있으며 야시장엔 식품 판매대 35개가 들어서있다.

대구시는 2016년 개장한 서문시장 야시장과 세대별로 차별화 해 서문시장에선 10~30대 젊은층을, 칠성시장에선 중장년층을 주요 ‘타겟’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칠성시장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된 이 야시장은 2019년 문을 열자마자 2개월간 관광객 100만 명을 불러들이며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밝게 했다.

야시장에서 판매 중인 음식들.

◆2019년 ‘가족 단위 휴식형 공간’ 테마로 오픈=칠성시장 야시장은 서문시장 야시장의 성공을 기반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였다.

3년 앞서 개장한 서문시장 야시장이 누적 방문객수 2천400만 명을 기록하며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되자 야시장의 ‘시장성’을 확신한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에서 프로젝트를 기획해 결실을 보게 되었다.

서문시장이 중구 일대 근대골목 등 주변 관광지를 배경으로 들어선 도심형 야시장이라면, 칠성시장 야시장은 신천의 로맨틱 야경을 담아낸 강변형 야시장으로서의 특징을 보인다.

서문시장이 대단위 집적형 매대를 통해 대규모 푸드로드로 특화되었다면, 칠성시장은 강변 주차장의 넓은 공간을 활용한 가족 단위 휴식형 공간으로서 특징을 강조했다.

개장 초기 도시철도와 인접해 접근성이 좋고 신천의 야간 경관이 뛰어나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또 그 동안 음침한 공간으로 방치되던 고가도로 하부 지대가 밝고 활기차게 변해 시민들은 물론 상인들도 야시장을 반겼다.

야시장에서 판매 중인 랍스터.

◆맛과 멋 그리고 흥이 가득한 칠성시장=칠성시장 야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차별화된 메뉴. 전통 먹거리와 퓨전·창작 메뉴 등이 함께 어울려 다양성 확보는 물론, 시너지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침회, 수제비, 빈대떡, 해물파전, 똥집, 막창, 삼겹살 등 전통 메뉴로 메뉴는 물론, 버터갈릭새우, 케밥, 치즈랍스터, 스테이크, 와플, 오븐 치킨 등 신세대 메뉴까지 망라돼 나이, 세대와 관계없이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칠성 야시장에는 음식매대가 35곳에 달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방문 해도 기호에 맞는 음식을 만날 수 있다.

재단의 한 관계자는 “칠성시장 야시장이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35개 이동식 매대에서 판매하는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향토 수제맥주 및 칵테일 등 야시장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음식에 있다”며 “이러한 다양한 테마 음식을 신천 강변 휴게시설에서 야경과 물빛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관광객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세계적인 명화를 전시하는 홍보스크린, 별모양의 초롱등, 신천공룡 발자국 스토리를 살린 풍선공룡 포토존, 7개의 별을 형상화한 경관조명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신천 강변과 어우러진 것도 칠성야시장만의 특징이다.

특히, 신천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별빛 소원등 띄우기, 거리 노래방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기획해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즐길 거리를 마련하고 있다.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각종 문화 공연도 야시장의 멋과 흥을 돋우는 최고의 ‘조미료’다. 시민예술과 밴드, 힙합은 물론 다양한 전통 공연과 놀이까지 즐길 수 있다.

2019년 칠성시장 야시장 개장 당시 모습.

◆야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계절 이벤트=야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구시와 전통시장진흥재단도 계절별 이벤트를 기획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2년 시와 재단은 ‘대프리카 무더위를 날릴 전통시장 야시장축제’를 기획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8월에 열린 ‘칠성시장 야시장 썸머페스티벌’ 행사땐 ▶물놀이장 개장 ▶칠성 야맥축제를 마련해 무더위에 지친 대구 시민들에게 못과 흥이 넘치는 피서 기회를 제공했다.

무료로 운영된 물놀이장에는 미끄럼틀, 수영장, 탈의실을 마련해 무더위에 지친 어린이들이 마음껏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칠성 야맥축제’ 땐 ‘엘린 밴드’ ‘더 엘러우’ 등 락 밴드 특별 공연이 열려 시민들의 흥을 더했다. 시민 참여 이벤트로 진행된 ‘맥주 빨리 마시기’ ‘칵테일 만들기’ ‘퀴즈 게임’ 등도 시장과 시민이 함께하는 양향 축제 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칵테일 만들기’ 축제에 참가했다는 한 여학생은 “당시 신나는 음악에 맞춰 쉐이커를 흔들다 보니 어느새 축제 무드에 흠뻑 빠져들었다”며 “입상과 성적을 떠나 시민들과 축제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20년 코르나-19 사태로 70일간 영업이 중단된 야시장은 거리 두기 해제와 마스크 자율화 등 대책으로 예전의 활기를 다시 찾아가고 있다.

2023년 3월 재개장 땐 음식매대 35점포가 새롭게 진용을 꾸려 시민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칠성시장 야시장이 팬데믹의 우울을 딛고 더 풍성한 먹거리, 더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로 시민들께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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