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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피플]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김재경 센터장

기사승인 2017.02.11  03: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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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경제 공동체 확산으로 지역의 경제가 순환되길"

“사회적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대안을 만들어내려는 사회적경제조직들이 더욱 많아져서 각박하고 삭막한 현실이 조금 더 따뜻해졌으면 합니다.”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적경제조직들을 지원하고 그들을 위한 생태계를 만드는 중간 지원 조직이다.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김재경 센터장은 사회적경제조직들이 많아져야 사회가 복원되고 지역 경제가 순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적경제조직들을 지원하고 그들을 위한 생태계를 만드는 중간 지원 조직이다. (사진/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김재경 센터장,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하는 일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발굴한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지역 내에서 잘 성장하고 지역사회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관을 성장시키고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대구에 존재하는 사회적경제조직은 2017년 1월 기준으로 총 663개(사회적기업 104개, 마을기업 83개, 협동조합 476개)이다.

사회적경제조직은 시장에서 얻은 이윤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한다. 시장에서 서비스나 제품을 판매해 이윤을 얻는 목표도 힘든 현실에서 이윤 창출, 사회적 문제 해결이라는 두 가지의 목표를 해내야 하는 셈. 김 센터장은 “사회적경제조직들은 두 가지의 목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우리 지원센터는 그러한 어려움을 겪는 조직들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회적경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경제조직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역량을 강화하며, 지역문제해결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한다. 또한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그들의 생태계를 구축하며 사회적경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사회적경제조직들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지원센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자생력을 가지고 지속할 수 있고, 그로인해 지역민들의 경제가 순환되고 지역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근본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안심 빌리지’와 같은 지역 공동체가 더 많아져야

최근 김 센터장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지역 공동체 형성’이다. 한 지역에서 사는 주민들이 서로 공동체를 형성해 관계를 회복하고 서로 필요한 욕구를 나누고 교환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최근 김 센터장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한 지역에서 사는 주민들이 서로 공동체를 형성해 관계를 회복하고 서로 필요한 욕구를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지역 공동체 형성’이다. (사진/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제공)

김 센터장은 “안심 빌리지(안심 사회적경제 빌리지)는 주민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함께 가치와 경제를 공유하며 행복한 삶을 개척하고 있는 곳이다”라며 “지역민이 사회적경제를 형성하게 되면 지역의 경제력과 자생력이 높아지면서 외부의 충격에 훨씬 피해를 적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동구 안심동은 약 4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그중 2천여 명의 주민들이 사회적경제조직에 연합 돼 있다. 사회적경제조직에 연합돼 있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사회적경제를 실현한 것이 바로 ‘안심 사회적경제 빌리지’(이하 안심 빌리지)이다.

주민들과 장애인, 소수자 등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안심 빌리지는 어린이집, 휴게실, 카페 등 20개 정도의 사회적 활동 기업들이 빌리지 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예를 들어 한 지역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로컬푸드매장을 만들어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제 값에 제공한 후 고용된 지역 주민이 그 물건들을 판매하고, 다시 지역 주민이 그렇게 판매되는 로컬푸드를 산다면 자본이 지역에서 순환되게 된다”며 “그렇게 지역의 자본이 지역 안에서 순환되면 지역에서 이윤을 얻고 일자리도 창출될 뿐 아니라 지역민끼리 서로 친말한 관계가 회복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경제를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나’라는 개인보다 ‘우리’라는 공동체의 의미를 잘 이해하기만 한다면 사회적경제는 저절로 이뤄진다는 것.

“이웃과 서로가 관계 회복을 위해 서로 정을 나누다보면 이웃 간에 정이 생기고 관심이 생기면서 그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알게 되고 그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안심 빌리지와 같은 사회적경제 공동체가 구군단위마다 하나씩 만들어져서 지역의 경제가 순환되고 지역의 사회가 복원되고 나아가 지역의 안전망까지 넓어지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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