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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사람] 대구시 가창 ‘자연식의집’ 김삼정 원장

기사승인 2023.03.22  1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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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경화·황달·지방간에 특효 다슬기기름 전통방식대로 제조

가창면 우록리 ‘자연식의집’의 김삼정 원장이 전통방식대로 다슬기 기름을 제조하고 있다.

달성군의 우미산 자락에서 30년 넘게 천연치료, 대체의학에 몰두해온 인물이 있다. 가창면 우록리 ‘자연식의집’의 김삼정 원장이다. 약초 연구에서 시작한 그의 천연치료 행보는 암치료 공간인 ‘자연식의집’을 넘어 다슬기 진액·기름 연구로 이어지고 있다. 김 원장의 30년 자연의학 속으로 들어가 보자.

◆‘민물에 사는 웅담’ 다슬기 이용 기름·진액 제조=약초 가공, 암환자 요양사업을 거치며 많은 내공을 쌓아온 김 원장은 2000년 초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민물에 사는 웅담’이라는 다슬기를 활용한 건강식품 사업이었다.

당시 다슬기 기름 생산은 대부분 기계설비에 의한 대량 생산 방식이었는데 김 원장은 여기서 탈피해 전통방식으로 다슬기 기름을 내리는 비법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말이 좋아 전통방식이지 왕겨 9가마를 붓고 9일 동안 불을 때 완성하는 다슬기 기름은 수고와 땀을 갈아 넣는 과정이어서 다들 기피하는 방식이었다.

김 원장이 공개하는 다슬기기름 제조법은 ▶다슬기 15kg을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하고 ▶항아리에 담아 땅에 묻은 후 ▶다른 항아리를 그 위에 얹고 새끼줄로 감고 ▶경주 남산에서 퍼은 황토를 10cm 두께로 바른 후 ▶왕겨 9가마를 덮고 ▶9일 동안 불을 지피는 방식이다.

대구시 가창면 우록리 ‘자연식의집’의 김삼정 원장.

◆왕겨 9가마 9일간 불때야 다슬기 기름 완성=다슬기는 예로부터 물에서 나는 웅담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마다 다양한 비전(秘傳)들이 전해오는데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약효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한다.

김 원장이 특히 신경을 쓰는 부분은 원재료인 다슬기. 김 원장은 청도, 밀양의 동창천, 옥천의 금강, 섬진강에서 채취한 다슬기만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하천의 오염으로 양질의 재료를 구하기가 어렵지만 그동안 확보해 놓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물량을 조달하고 있다.

다슬기 농축액 제조법은 지방마다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요즘은 대량화 현대화 추세로 대부분 기계에 작업을 의존하고 있다. 김 원장은 다슬기를 소금물에 담가 이물질을 빼고, 가마솥에 24시간 달인 후 밭마늘 생강 대추 약재를 넣고 다시 하루를 달이는 전통방식을 15년째 고집하고 있다. 불의 강약과 약재의 숙성을 살펴야 하기 때문에 꼬박 밤을 새우는 것은 기본이다.

대형 찜통이나 가스 불을 이용한 대량생산 방식을 많이 권유 받았지만 비록 번거로워도 황토와 왕겨, 도가니를 써서 전통방식대로 제조해야 토종 웅담과 맞먹는 효능이 나온다고 믿기 때문에 옛 방식을 이제까지 고집하고 있다.

◆간경화로 인한 황달·복수증세·지방간에 효과=다슬기 농축 기름은 간경화로 인한 황달이나 복수증세가 왔을 때나 지방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다슬기 효험들이 알려지면서 김 원장의 다슬기 기름은 지역 언론과 공중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9년 MBC ‘생방송 오늘 저녁’, 2017년 KBS1 ‘6시 내고향’, 2016년 TV 조선 ‘코리아헌터’, 2015년 ‘KBS2 생생정보’ 등에 소개되며 우미산 다슬기기름은 전국적인 건강식품으로 부상했다.

당시 하루에 수십 통씩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었고, 주문이 쇄도해 물량을 맞추는데 6개월씩 대기가 걸리기도 했다.

김 원장은 “불의 세기에 따라 단지가 깨지거나 황토가 갈라질 수 있어 꼬박 9일을 곁에 붙어 있어야 하는 중노동” 이라며 “대신 우리 식품을 복용한 손님들이 호전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김삼정 원장은?= ‘산중초인’(山中草人)으로 불리는 김삼정 원장이 가창면 우미산 자락에 들어온 건 1990년. 김 원장은 우록리에 초옥(草屋)을 짓고 30년간 운기학, 동양철학, 전통한방, 약초연구에 몰두했다.

개인적인 취미에 그쳤던 그의 약초연구는 그의 부인 박필자 여자를 만나면서 본격화 된다. 300여종의 약초를 감별, 가공할 줄 알았던 부인은 김 원장을 설득해 우미산 자락의 약초를 가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그때 부부가 개발한 ‘삼정단’(三淨丹)은 당시 단골들을 몰고 다닐 정도였다. 자연건강식품이었던 삼정단은 강원도 태백산, 오대산의 전문 약초꾼들이 채취한 석남엽, 꾸지뽕에 가창 지역의 복분자, 하수오, 복령, 산수유, 오미자 등 20여가지 토종약초를 가공해 만든 환(丸).

김 원장은 2004년 우록리 현재의 자리에 ‘자연식의집’을 열고 암환자 요양사업을 시작했다.

중증환자, 암환자를 돌보는 사업을 시작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우록 일대가 청정 지역인데다, 주변 농가에서 무농약, 유기농 식품들을 쉽게 조달할 수 있어 고민 끝에 요양원을 열었다.

병원과 달리 치료 수단이 없는 요양원은 환자들을 위한 케어에 한계가 있었다. 김 원장은 환자들이 자연 속에서 맘 편히 휴양 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다 .

식사는 채식 위주, 유기농 식단으로 제공했고, 환자들은 숲속 산책로에서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원하는 환자들에겐 풍욕, 복식호흡, 냉온욕, 요가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 원장의 이런 정성과 노력은 바로 성과로 이어졌다. 몇몇 환자들에게서 뚜렷한 호전반응이 일어난 것이다. 그 중 첫 입소했던 손 모씨는 1년 후 정기검진에서 몸속에 암세포가 사라졌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 일은 지역일간지 ‘암 투병 성공사례’에 소개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손 씨는 그 후 공중파, 종편 TV에도 출연해 기적의 사례로 소개되며 의료계의 주목을 끌었다.

김 원장은 “현재 자연식의 집은 코로나-19사태로 손님이 줄어 현재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전통방식의 다슬기 진액, 기름 제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락처=010-3529-0077.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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