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내방가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 목록 등재

기사승인 2022.11.27  12:54:05

공유
default_news_ad1

- 안동,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2종, 아ㆍ태지역목록 3종 보유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총회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시(시장 권기창),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함께 등재 추진한 ‘내방가사’(347점)가 26일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총회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이하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내방가사」는 18~20세기 초, 조선 시대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창작한 집단문학 작품을 필사한 기록물이다. 이번 총회에서 당시 여성들의 사회적 인식을 담은 기록이자 한글이 사회의 공식 문자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이라는 가치를 인정받아 최종 등재가 결정됐다.

이로써 안동시는 기존의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한국의 유교책판(2015),국채보상운동 기록물(2017)] 2종과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편액(2016), 만인의 청원, 만인소(2018), 내방가사(2022)] 3종, 총 5종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는 도시가 됐다.

이날 등재된 <내방가사>는 여성들이 공동으로 창작하고 낭송하면서 기록한 여성들만의 문학 장르로, 1794년부터 1960년대 말까지 창작된 347점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내방가사>는 16~17세기부터 일부 여성들에 의해 창작되기 시작한 후, 18세기를 거쳐 19~20세기에 여성 문학으로 자리 잡았다. 이 시기 한국은 유교적 이념과 남성 중심주의가 주류 문화를 형성하고 있어 비록 상류층에 속하는 여성일지라도 교육과 사회참여는 거의 불가능했다. 여성들은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삶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글을 배우는 것도 어려웠다. 이런 환경에서 <내방가사>는 동아시아의 강한 남성중심주의 사회를 바라보는 여성들의 시선과 이를 극복해 보려는 그들의 노력이 녹아 있는 기록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내방가사는 지난 4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위한 국내 후보로 선정되었고, 6월 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록유산 총회(이하 MOWCAP)에 제출됐다. 이후 MOWCAP 산하 등재심사소위원회(RSC)의 심사를 거쳐 이번 11월 26일 최종 등재가 결정됐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기획탐방

set_C1
default_side_ad2

동영상 뉴스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