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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악재'에 코스피, 6개월만에 3000선 붕괴

기사승인 2021.10.05  1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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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알파벳 등 美 기술주 간밤 급락에 영향

코스피가 6개월여만에 3,000선 아래로 떨어진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3월 25일 장중 2,987.83까지 떨어진 이후 약 6개월 만에 3,0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뉴스1 제공

◆바이오 4%대 하락…네이버 카카오 인터넷주 낙폭↑

5일 코스피 지수가 개장과 함께 1% 넘게 하락 출발하면서 6개월만에 3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간밤 미국 시장이 나스닥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것에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코스닥도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85% 내린 2993.6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3월24일(2996.11) 이후 6개월만이다.

그동안 증시를 떠받쳤던 '동학개미'가 불안감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장초반 62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343억원, 기관은 249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중 셀트리온(-5.04%), 삼성바이오로직스(-4.80%) 등 바이오 종목의 낙폭이 크고 삼성SDI(-2.69%), 카카오(-2.58%), LG화학(-1.69%), NAVER(-1.57%) 등 배터리, 인터넷 종목도 하락폭이 크다. SK하이닉스(-1.30%), 삼성전자(-0.82%), 현대차(-0.78%)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 심화와 부채한도에 대한 정치권발 불안감 확대, 그리고 인터넷 산업에 대한 독점규제와 페이스북의 서비스 마비 등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규제와 장애 등의 겹악재를 만난 페이스북과 알파벳(구글)이 4% 안팎으로 하락하면서 인터넷대형주의 낙폭이 컸고 이로 인해 나스닥의 하락도 컸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76% 하락한 965.93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189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이 193억원, 기관이 29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4.44%), 셀트리온제약(-4.00%), 펄어비스(-1.88%), 카카오게임즈(-1.85%), 에코프로비엠(-1.60%), 에이치엘비(-1.08%), 알테오젠(-0.84%), SK머티리얼즈(-0.76%) 등은 하락했다. CJ ENM(2.80%), 엘앤에프(0.99%) 등은 상승했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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