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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장] ‘희비’ 교차하는 대구와 경산 아파트 분양시장

기사승인 2021.06.22  09: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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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제 폭탄, 대구에 메리트 없다” 코앞 경산이 들썩

경산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대구지역 규제의 ‘풍선 효과’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사진은 경산 아이파크.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대구는 미달, 경산은 45대 1.

지역의 한 유튜브 썸네일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이 콘텐츠는 대구시 전역이 규제대상 지역으로 묶이면서 나타난 대구와 경산의 아파트 분양시장 현황을 분석하고 있다.

14일 청약을 받은 A아파트 전용면적 84㎡ B가 1순위에서 11세대 미달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공급된 경산 아이파크는 전 평형에서 1순위 마감됐고, 117㎡ 타입은 45대 1을 기록하며 대조를 이루었다.

대구권의 두 아파트 ‘분양 성적’을 비교하며 부동산 시장의 현 상황과 전망을 들여다보기로 한다.

◆규제에 우는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침산동은 대구 3산업단지 배후 주거지역으로 2000년대 초부터 국내 유명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선 곳이다. 삼성창조혁신센터, 오페라하우스 등이 들어서며 북구의 선호 주거 지역으로 떠올랐다.

이런 여러 장점을 바탕으로 A아파트는 완판을 기대 했으나 저조한 결과가 나타나자 당황하고 있다. 무난한 분양가를 배경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대했던 84-A 타입이 1.5대 1로 선방 했으나, 선호도가 떨어졌던 84-B 타입이 미달됐기 때문이다.

이런 분양률의 저조는 인근의 직전에 분양 상황과 비교해 대조를 이룬다. 근처 단지인 오페라 센텀파크이다음이 비슷한 금액대 임에도 84 타입에서 10대 1을 기록했고, 건너 편의 서대구 센트럴자이도 84 타입에서 70대 1까지 경쟁률을 보였다.

물론 두 아파트는 분양 당시 ‘조정대상지역’이 아니었고 당첨 후 전매 제한 등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풍선효과’로 활짝 웃는 경산 아이파크=경산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브랜드로 관심을 모았던 경산 아이파크는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단지로 꼽힌다.

1만여 가구가 들어서는 압량지구(64만㎡ 규모)는 향후 경산 미니신도시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호선 영남대역이 1.5 km내 위치해 도로망, 접근성과 함께 상권, 편의시설도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산 아이파크는 이런 호재를 바탕으로 전 평형에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117㎡ 타입은 45대 1을 기록했다. 지난 해 GS건설이 중산동 일대에 분양한 중산 자이도 평균 10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했다.

경산시는 대구의 대표적인 위성도시로 대구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수성구의 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주택 건설업계에서는 “경산은 서울에 과천, 분당과 비슷한 입지를 갖고 있다”며 “신규 택지지구 입주민들은 대구에서 넘어 온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11월 대구시 전역이 규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대구의 분양단지는 대출 규제, 분양권 전매 규제, 취득세·양도소득세 중과(重課) 규제를 받게 되었다. 반면에 경산 아이파크는 압량읍에 위치해 비조정대상지역으로, 규제에서 자유롭고 전매도 가능하다.(경산은 동 단위는 조정대상지역, 읍면은 비조정대상지역)

◆‘조정대상지역’ 여부가 희비 갈라=북구 A아파트와 경산 아이파크의 회비를 가른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조정대상지역 포함 여부였다.

대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해 말 이후 대구지역 청약경쟁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북구, 동구 동 일부지역에서 청약미달 사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대구의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강력한 규제 이후 투자자 중심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반증인 것이다.

반면에 경산의 부동산 시장은 ‘비규제 풍선효과’의 수혜를 톡톡히 챙기고 있다. 중산 자이에 이은 경산 아이파크의 분양 성공이 이를 입증한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까지 경산시에선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분양이 계속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도 경산의 선호도를 높이는 장점으로 꼽힌다. 2019년 준공한 수성알파시티 동화아이위시는 지난 해 11월 84㎡ 실거래가 8억6천만원이었으나 12월에 분양한 두 정거장 건너 중산 자이는 같은 평형에서 5억3천만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구의 주택 수요가 계속 경산으로 넘어오고 있어 경산 서부지역은 대구의 대표적인 대체 주거지역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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