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경제 & 피플] 취임 1주년 맞은 이재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기사승인 2021.06.17  11:20:18

공유
default_news_ad1

- “100장 이력서 보다 한번 창업이 낫다” 대구에 도전, 혁신 바람 불게할 것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이재일 센터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앞으로 계획과 포부에 대해 밝히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 청년 U턴 위해 전국 최초로 대구에 ‘청년 귀환 프로젝트’ 운영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아이디어 하나로 살아남는다.”

C-Lab은 삼성전자에서 2012년에 도입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이다. 임직원이 본인의 혁신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회사의 지원을 받아 사내에서 창업에 도전할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이 제도를 통해 그동안 1,309 명의 임직원이 338개의 스타트업을 설립했고, 스핀오프(분사)한 기업이 52개 이른다.

삼성전자에 C-Lab 첫 단추를 꿴 사람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재일 센터장이다. 이 센터장은 대구에 부임하면서 ‘창업으로 꽃 피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C-Lab을 대구에 ‘이식’했다. 또 ‘100장의 이력서 보다 한 번의 창업이 낫다’며 청년들에게 창업, 도전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이 센터장이 6월 15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대구에 실리콘밸리와 같은 벤처 단지를 만들겠다”던 그의 포부가 어느 정도 진척을 이루었는지 들어 보았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에 취임한지 1년, 그 동안의 성과와 과오를 돌아본다면.

▶지난 1년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청년창업을 위한 CLUTCH(클러치)를 론칭하여 청년창업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지원을 위한 동대구벤처밸리 기업성장지원센터의 위탁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그린뉴딜·디지털뉴딜 신사업을 획득하여 코로나-19이후 미래 산업을 선도할 센터의 역할 기반을 마련했다.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더불어 창업문화를 선도해나가는 조직문화를 구축하였다. 본래 추구하고자 하였던 목표와 실행에 갭(격차)이 있다. 더욱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C-Lab 11기 CCEI 캠프 모습.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계속 청년창업을 강조하는데 정작 대구는 청년창업이 전국 하위권이고 청년들이 대구를 떠나고 있다. 이 현상을 어떻게 진단하나.

▶지역 내 청년 유출 현상은 현재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점차 나아지고는 있으나 창업생태계가 수도권 중심으로 확고하게 구축되어 있어 대구의 청년 창업률이 여전히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그 대책으로, 대구는 창업도시 대구를 목표로 창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 대구센터는 전국 최초로 귀환 청년 U턴을 위한 ‘청년귀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멘토링 체계의 전면 개편을 통해 획기적 효과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덧붙여 담임제 멘토링 프로그램이나 스케일업 단계 기업들을 위한 단계별 맞춤형 보육사업을 통해 스타트업 밀착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코로나 19 사태를 맞아 청년실업률이 10%를 넘으면서 IMF때보다 취업난이 심각하다고 한다. 팬데믹 시대 좌절하는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 같다.

▶정부는 최근 4개 부처가 연합하여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 올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할 방침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청년만을 위한 정책이 미비했다면 이번 방안을 통해 하나의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작년 9월부터 청년창업활성화를 위해 대구·경북 8개 대학과 연합하여 CLUTCH(클러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클러치 베타 캠퍼스를 오픈해 청년들이 창업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전용 공간도 마련했다. 정부의 방향과 맞추어 청년창업 활성화 노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파트너사인 삼성과 어떤 협력을 펼쳐가고 있으며 어떤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나.

▶삼성전자의 C-Lab을 대구에 접목한 ‘C-Lab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공동 운영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현직 부·차장급이 대구센터로 파견돼 지역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단계부터 전용 펀드를 조성하여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까지 기업 보육의 전 방위적 지원을 함께하고 있다. 졸업 기업을 위한 멘토링 및 후속 관리에도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C-Lab 외에도 지역 스타트업의 육성을 위해 물적 심적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청년들이 창업 꿈을 펼칠 수 있는 전용 공간인 ‘클러치 베타 캠퍼스’ 모습.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키워낸 주목받는 신생기업이 있나, 이들은 어떤 프로그램에서 어떤 지원을 받아서 어떤 성공을 거두었나.

▶대구센터에서 보육한 기업 중 상장에 도전하는 우수한 기업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제 개발 기업인 ㈜아스트로젠은 대구센터의 의료분야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지원을 받아, 중기부 아기유니콘에 선정되었고,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자페치료제 임상2상 승인을 얻었다. C-Lab 4기 ㈜에임트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단열재와 고성능 진공단열재를 개발하여 예비 유니콘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C-Lab 5기 ㈜쓰리아이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1인 크리에이터 시장에 좌우 360도 회전이 가능한 하드웨어와 블루투스 기반 제품 ‘Pivo’를 개발하였다. 이외에도 대구센터 8개 보육 기업들이 예비·아기 유니콘에 선정되었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발할 때 실리콘밸리와 같은 역할과 위상을 기대했다. 현재 너무 수치 위주 외적 성장만 강조해 전시행정으로 흐른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지 않다.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정부 4개 부처 연합의 발표에 따르면, 제2 창업붐을 겨냥하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로 확대·강화할 예정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 이전 단계부터 투자 연계, 재도전에 이르기까지 창업의 A부터 Z 전 과정을 전 방위로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기획탐방

set_C1
default_side_ad2

동영상 뉴스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