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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피플] 경북과학대 안경광학과 신선우 교수

기사승인 2021.05.05  11: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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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시합격률 84%, 취업률 81.9%로 전국 안경광학과 중 ‘톱10’

경북과학대 안경광학과 신선우 학과장이 연구실에서 학과의 비전, 학생들의 진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상갑 기자.

전국에 안경광학과는 71곳. 이중 2년제는 경북과학대, 부산여대 등  네 곳 뿐이다.

2년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3~4년제와 동등한 자격으로 같은 면허를 취득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수학기간 단축은 학비 부담을 줄이고 면허 취득과 사회진출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서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졸업과 국가시험이 빠르다고 교과 과정이나 취업, 진로가 부실해지는 것이 아니다. 경북과학대는 작년도 안경사 국가시험에서 25명이 응시해 21명이 합격했다. 국시 합격률 84%는 전국 69.9%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취업률로 가면 경북과학대의 진가는 더 두드러진다. ‘대학알리미’가 공시한 2018년 전국 안경광학과의 취업률 평균은 72.8%였다. 경북과학대는 졸업생 11명 중 9명이 취업에 성공해 취업률 82.8%를 기록했다. 전국 30여곳 안경광학과 중 6위다.

2년제 경북과학대가 어떻게 3~4년제 대학들을 제치고 국시합격, 취업에서 선두그룹에 서게 되었는지 신선우 안경광학과 학과장을 만나 그 비결을 들어봤다.

◆실전 중심 모의고사, 특강 국시 합격률 높여=작년도 안경사 국가시험에서 경북과학대는 84% 합격률을 기록했다. 2018년엔 합격률 89.7%(전국 평균 76.8%)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합격률을 자랑했다. 경북과학대의 이런 높은 국시 합격률 비결은 특화된 실전중심 모의고사와 체계적인 특강에서 찾을 수 있다.

신선우 교수는 “국시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자체 개발한 모의고사는 적중도가 높아 학생들의 실력을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국시를 준비한 이수경 씨는 “시험을 앞두고 학교서 매주 1회씩 모의고사를 봤는데 조금씩 시험에 익숙해져 당일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렀다”며 “모의시험 후 각 과목별로 데이터시트지를 만들어 교수님과 1대 1맞춤, 상담전문 통해 취약 과목을 공략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국시준비의 모든 과정은 자유이지만 교수들과 질문, 상담이 가능해 학생들은 언제든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멘토-멘티제도’도 학생들의 수업 역량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상위권 학생들이 중·하위권 학생들을 지도하는 이 방식은 방과 후 토론, 강연, 스터디 등과 연계해 학생들의 동반성장을 돕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면수업이 제한되면서 학교 측이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발 빠르게 나선 것도 학사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

시험에 합격한 김은총 씨는 “교수님들이 워낙 꼼꼼히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셔서 학과 이해에 큰 불편은 없었다”며 “온라인 강의 때 궁금한 부분은 그때그때 메모해두었다가 대면(對面) 수업 때 질의, 응답을 통해 해결했다”고 말했다.

경북과학대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실습 모습. 경북과학대 제공

◆2018년 취업률 81.9%로 전국 6위 기록=전국의 안경광학과는 71곳(4년제 33곳, 전문대 38곳)에 이른다. 이중 전문대 안경광학과 취업률은 평균 72.8%로 전국 전문대 평균 취업률(72.1%)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북과학대의 2018년 취업률은 81.9%로 전국 6위를 기록했다. 경북과학대가 수도권 쟁쟁한 대학들을 제치고 이런 성과를 거둔 것은 산학협력 프로그램, 높은 국시 합격률, 현장 전문가 특강을 통한 맞춤형 취업준비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안경광학과는 졸업 후에 안경원에서 양안(兩眼) 기능 검사, 조제, 콘택트렌즈 등을 다루거나 안과병원에 취업해 검안(檢眼) 등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안경원에서 어느 정도 경력을 쌓으면 다국적기업이나 유통회사 등으로 진출한다. 특히 대구경북엔 전국 안경산업의 80%가 물려 있어 학생들의 취업 지도에 훨씬 유리하다.

신선우 교수는 “현재 졸업생들은 서울, 부산, 대구 등 병원에서 검안사로 활동하거나 콘택트·안경광학 글로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며 "졸업 후에 4년제 대학에 편입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해 교수가 된 졸업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경북과학대는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그동안 경북과학대는 한국 존슨 앤드 존슨, 다비치, 안경매니져, 아이젠트리, 이노티안경체인, 삼성전자 등과 상호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런 강의실 수업·이론과 현장·실무 접목을 통해 학생들은 졸업 후에 바로 현장 배치가 가능하다.

더욱이 대기업, 글로벌기업에 입사해서도 4년제 안경광학과 졸업생들과 동일 면허, 동일 연봉, 동일 진급이 보장되는 것도 경북과학대만의 장점이다.

경북과학대 안경광학과 학생들이 실습수업을 하고 있다. 경북과학대 제공

◆세계 빈민들에게 ‘빛사랑 나눔 활동’=‘빛’을 다루는 전공처럼 경북과학대는 세상의 빛을 밝히기 위한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과(科)에서는 시력이 나빠도 안경이 없어 불편을 겪는 세계 빈민들에게 빛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안경광학과 김대현 교수와 학생들은 2011년부터 방학을 이용해 빈민국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파키스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레바논을 돌며 빈민들을 대상으로 안경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김 교수는 “그동안 1만개 가량 안경을 기증했지만 안경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인구가 9억 명이나 돼 이들에게 무한한 채무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이외에도 교수, 학생들은 하계, 동계 방학을 이용해 지역사회의 노인정, 경로당 등 복지시설을 방문해 무료 검안, 돋보기 선물 등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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