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매매가 전주 대비 0.09%↑
분양권 전매 제한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5·11 정책 발표 후에도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가격이 다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경제 DB) |
정부의 5·11 정책 발표 후에도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4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매매 동향에 따르면 1일 기준 수성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9% 올랐다.
수성구 아파트 가격은 코로나19 확산세에 3월 2일부터 하락했고 4월 20일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다 5월 11일 0.02%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특히 5·11 발표 뒤인 18일 0.08%로 상승폭을 키웠고, 25일 0.07%, 6월 1일 0.09% 로 뛰었다. 이 기간 수성구의 상승폭은 대구에서 가장 컸다.
결과적으로 분양권 전매 제한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5·11 정책 발표도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가격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한 셈이다.
5·11 정책은 8월부터 지방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주택에 대한 전매행위 제한기간을 최대 4년으로 늘린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정책이 발표된 후에도 수성구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뒤 4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5·11 발표 이후 상승폭이 오히려 가파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성구 아파트의 가격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규제 전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매물이 많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 것이 가격을 올리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