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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문화' 크레텍책임 국민청원 확산, 추가 청원 올라와

기사승인 2018.08.01  10: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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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내 각종 갑질은 물론 비리 등에 대한 제보 이어져...대구시 '고용친화기업' 취소 검토

(기업=디지털경제) 대구의 중견기업 공구유통업체 ‘크레텍책임’의 갑질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직원에게 강압적인 극기 훈련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회사 직원 총 인원보다 많은 1천1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낸 것은 물론 다른 갑질에 대한 청원도 게시됐다. 이 같은 분위기 확산에 대구시 등은 '고용친화기업' 취소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국민청원에는 ‘회사의 거래처 대상 자사 잡지 공구사랑(월간 TOOL) 청구를 멈춰주세요’라는 게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회사에서 ‘공구사랑(월간 TOOL)’이라는 잡지를 발행해 매년 1회 거래처에 구독료를 강제로 청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거래처에서 이에 대해 많은 반발을 보이고 청구중단을 요청하는 상황인데, 해당 업무를 관장하는 전무는 이를 묵인하고 거래에 큰 문제가 생기기 않는 한 청구를 중단시키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실무를 보고 있는 영업사원들이 거래처들에게 듣지 말아야 할 비난을 듣거나 청구비용을 자비로 부담하곤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 '크레텍책임'에 대한 새로운 갑질 중단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이 회사는 앞서 강압적인 극기 훈련으로 직원들에게 갑질을 행하고 있는 회사(본지 2018년 7월 26일자)와 동일한 곳이다. 극기 훈련 갑질에 대한 실상을 디지털경제가 밝힌 후 청원은 260명에서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1천100명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올해 극기 훈련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직원들의 갑질 제보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잡지 강매에 대한 게시건 역시 다양한 댓글이 올라오면서 회사 내부 갈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 직원은 “안 좋은 부분은 회사 내에서 정리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요청하며 바꿔가야하지 않겠습니까, 하나하나씩 요청하며 개선합시다. 이 청원글은 자진삭제 부탁드립니다”고 게시했다.

반면 다른 직원은 “회사의 제안제도에서나 있어야할 이런 제목이 왜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올라오는지 회장님 이하 사장님은 근본적으로 골똘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더구나 이 게시 글에도 잡지 강매 이외에 또 다른 갑질에 대한 다양한 제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관련기관에서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댓글에는 “공구시장에서 악명이 높은 회사이다. 상품 개발해 놓으면 물건 납품받아 중국 가서 카피해 시장에 더 싸게 풀고 중소기업을 망하게 하는 걸로 유명했다”는 제보가 나왔다.

이 같은 크레텍책임에 대한 갑질이 확산되자 대구시 등은 실태 파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업이 지난달 대구시로부터 ‘고용친화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10일 10개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2018년 고용친화대표기업’으로 선정했다. 이 기업 가운데에는 이번 갑질 문화가 그대로 드러난 ‘크레텍책임’과 같은 계열사 ‘크레텍웰딩’이 포함됐다. 대구시는 고용친화기업에 선정된 회사들이 임금과 근로시간, 복지제도 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주중 연장근로 및 주말근무가 적고 일·생활균형을 실천하는 곳이라는 것.

회사의 극기 훈련 강제에 대한 국민청원 게시글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동의자 1,1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갑질 문화가 일상화돼 있는 것으로 드러난 크레텍책임과 크레텍웰딩의 경우 주말에도 일하는 것은 물론 휴일 회사 행사에 강제 참여와 성추행 문제 등이 있었던 것으로 이번에 드러났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고용친화기업을 선정할 때에 다양한 부분을 검토하는데 이번에 청원까지 올라간 사실들은 미리 파악되지 않았다”며 “실태 조사를 실시해 필요하다면 고용친화기업 수여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고용친화기업에 대구시 등이 지원하는 항목들은 기업 홍보와 인력 채용 및 금리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하지만 이미 직원들에게 갑질을 행해온 회사가 이 같은 혜택을 누리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의견이 강하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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