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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산단의 재탄생, 재생사업]친환경으로 다시 태어나는 대구염색산업단지

기사승인 2018.07.19  11: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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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설비개선으로 대기오염 막아...2025년까지 재생사업 진행

(기획=디지털경제) 지난 3월 22일 대구염색산업단지는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재생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인근 주민과 기업체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염색산단은 지난해 열병합발전소 환경설비 사업을 마무리하는 등 친환경적인 새로운 산업단지로 거듭나기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내 최대 염색 집적화 단지, 노후화와 환경문제로 어려움

대구염색산업단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염색 특화 단지로 1978년 비산염색전용공업단지 조성에 관한 조례가 공포되면서 조성됐다. 1980년 3만톤 규모의 폐수처리장이 건설된 뒤 1987년엔 열병합발전소가 건립됐고, 1994년에는 공단 내에 염색기술연구소(현 다이텍연구원)도 설립됐다. 염색산단은 대구 시내와 거리가 가깝다는 점에서 일찍부터 활성화됐던 곳이다. 하지만 조성된지 30년이 넘어가면서 기반시설과 공동이용시설이 낙후됐다.

실제 87만㎡규모의 염색산단은 절반 이상인 59만7천970㎡가 공장용지이다. 이에 반해 공동이용시설은 12만4천782㎡로 전체 부지의 약 14%에 불과하다. 도로와 녹지도 약 13만㎡ 밖에 되지 않는다. 주차장과 좁은 도로로 인해 입주 기업들은 재고를 보관할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인도와 도로에 내놓을 지경에 이르렀다.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도 불거졌다. 염색약품 등으로 인한 악취와 발전소로부터 나오는 공기오염물질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2014년 환경과학연구원 측은 염색산단 주변 지역의 톨루엔과 디메틸포름아미드 농도가 수성구 지역보다 7.4배, 4.8배 높았다고 발표했다.

또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가 2015년 5월부터 10개월 동안 염색산단 내 1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업체의 각종 악취 유발물질이 인근 주민에게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17개 업체에서 배출되는 악취물질은 일일 기준 약 1천754kg이었다”며 “입주업체가 120여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만 수십톤의 악취물질이 배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염색산업단지가 2025년까지 재생사업을 진행한다.(사진=네이버 항공사진 캡쳐)

◆악취제거, 환경도 개선한다

이처럼 노후화로 인해 골칫덩이로 취급받았던 염색산단은 올해 ‘친환경’으로 다시 태어났다. 5년여간 추진해온 염색산단 열병합발전소 환경설비 사업이 지난해 마무리된 것. 염색산단은 올해 환경설비 구축사업을 완료하면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기존의 90%가량으로 줄어들었다. 덕분에 정부가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기준치를 250ppm에서 80ppm으로 대폭 낮췄지만 이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염색산단 관계자는 “지난해 말 환경설비 시험운전 당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황산화물 14ppm, 질소산화물 36ppm, 먼지 6ppm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또 염색산단은 오는 2025년까지 총 411억원을 들여 도로와 녹지를 정비하고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등 재생사업을 진행한다. 대구시는 이달 2일 염색산단을 ‘재생사업지구’로 지정했다. 재생사업을 통해 염색산단은 주차 환경은 개선하고 비산교를 확장하는 등 기반시설을 정비할 수 있게 됐다. 대구시는 부족한 지원시설 확보를 위해 복합용지를 신설하고 기반시설 중 가장 부족한 주차장 조성을 위해 공공투자를 통해 부지를 우선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주차빌딩 건설 등에 민간 참여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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