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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되살리기, 청년몰의 갈 길]<2>'매운맛'으로 특별한 곳, '산격종합시장 청년몰'

기사승인 2018.06.18  11: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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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오픈 준비 중...식재료 시장을 통해 구입해 서로 윈윈 추진

(기획시리즈=디지털경제)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청년몰’을 도입하는 움직임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대구의 경우 여러 가지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북구의 산격종합시장의 경우 ‘매운맛’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새로운 청년몰이 오는 8월 문을 열 예정이다.

◆새로운 모습, ‘매운맛’

산격종합시장은 1974년 문을 열었다. 1983년 조사에 따르면 이곳의 방문객 대부분은 20~40대 주부들로 저녁 식사거리를 마련하는 오후 4~6시 사이에 붐볐다.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의 장흥섭 원장은 “산격종합시장의 문제점은 시설의 노후화다”라며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이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까지 명맥을 이어갔던 산격종합시장은 인근의 코스트코, 하나로마트 등 중대형판매점의 등장으로 경쟁력을 잃어갔다. 300곳 가까이 됐던 점포수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북구청은 이 같은 산격종합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지난 2016년 정부의 사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산격종합시장은 그해 8월 상인회를 재구성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시장이 쇠퇘하면서 상인회도 활동을 하지 않았다”며 “시장의 재건을 위해 상인회를 새로 구성, 사업 지원에 나섰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의 산격종합시장은 오는 9월 청년몰이 문을 연다. 현재 노후시설 개선 작업중인 모습(사진=이대성 기자)

지난해 정부에 ‘청년몰 조성사업’을 신청한 산격종합시장은 마침내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덕분에 국비와 시비 등을 포함해 1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북구청에 따르면 산격종합시장 청년몰은 500㎡의 공간에 청년점포 20개가 입점하게 된다. 이곳은 다른 청년몰 및 전통시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매운맛’을 콘셉트로 잡았다.

북구청 측은 “인근 경북대가 자리해 있어 젊은이들이 많다”며 “특히 젊은 여성이 좋아하는 ‘매운맛’의 다양한 음식들을 청년몰에 입점시켜 차별화를 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곳은 노후화된 시설을 개보수 중이다. 이와 함께 청년몰 조성사업 추진단을 구성, 입점 청년상인을 선별했다. 20개의 입점 점포 중 현재 15개의 점포를 선발했다. 대부분은 ‘매운맛’의 음식들로 구성됐다. 사천식 깐풍기와 고추장 차돌칼국수 등은 물론 매운맛의 단계를 조절할 수 있는 스테이크 등이 이곳의 색깔을 드러내주고 있다. 또 매운맛과 잘 어울리는 음료 가게도 입점 예정이다.

◆실패를 줄인다

북구청은 산격종합시장 청년몰의 성공의 열쇠는 ‘시장의 활성화’와 관련이 깊다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청년몰 사업을 하는데 시장에는 사람이 없고 청년몰에만 사람이 몰리는 것은 말이안된다”라며 “시장 상인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성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상생을 위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시장진흥재단 측은 “청년몰의 식재료를 산격종합시장 내에서 구입하게되면 상인들에게도 좋고 청년들도 값싸게 식자재를 구할 수 있어 일석이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북구 산격종합시장 내에 자리한 청년몰 조성 사업단. (사진=이대성 기자)

또 북구청은 입점 청년 상인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서 실패를 줄이려 하고 있다. 최근 청년몰이 입점 1년이 넘어가면서 휴폐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해서다. 기본적인 임차료와 인테리어 비용 지원은 물론 메뉴 개발에서부터 컨설팅에 나서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매운맛과 어울리는 레시피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또 가게 오픈 전 관심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퍼포먼스 등의 아이디어도 논의중이다”고 밝혔다. 실제 인근 경북대 산학협력단 및 창업기업과 연계해 IT를 통한 홍보 방법 등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청은 “산격종합시장 청년몰의 매운맛을 먹고 인증을 남기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 등을 마련할 수 있다”며 “매운맛 마니아들의 성지로 만들어 산격종합시장을 찾는 이들이 많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대성 노경석 기자 deconomic@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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