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사과재배 품종이 후지는 줄고 홍로, 미얀마후지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16일 사과 재배 현황을 파악하고자 재배 면적이 200ha 이상 되는 안동, 의성, 청송 등 19개 시군을 선정해 200농가를 설문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해 사과 품종별 재배면적 비율은 후지(57.3%), 홍로(14.8%), 미얀마후지(6.4%), 쓰가루(3.1%), 미시마후지(2.6%), 로얄후지(2.6%), 시나노스위트(2.1%), 양광(2.1%), 감홍(1.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도와 비교하면 후지가 8.9% 감소하고 쓰가루, 양광, 홍옥 등도 재배면적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홍로, 미얀마후지, 로얄후지, 시나노스위트, 미시마후지, 감홍 등은 재배면적이 증가했다.
농기원은 이에 대해 후지와 비슷하면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신품종인 미얀마후지, 로얄후지, 시나노스위트와 추석시장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는 홍로의 재배면적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사결과 사과농가들은 사과 품종을 선택할 때 수량, 재배편리성, 병해충, 비용절감 등의 관리적 측면보다는 품질, 판매용이성, 소비선호도 등과 같은 판매 측면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소득측면에서 사과 품종의 만족도는 시나노스위트, 료까, 감홍, 홍로, 미얀마, 양광, 후지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곽영호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사과 농가들이 품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품종 도입에 적극적이므로 신품종에 대한 재배기술 개발과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대광 기자 gwangd@deconom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