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입구에서 공사 장비·자재 반입을 반대하는 성주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소성리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원회 등 사드반대 6개 단체 회원과 주민 등 150여명은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 위에 모여 사드기지에 공사 장비·자재 반입을 막고 있다.
이들은 알루미늄 막대기로 만든 격자형 공간에 한 명씩 들어간 뒤 녹색 그물망을 씌우는 등 인간방패를 만들어 경찰의 해산작전에 맞서고 있다.
다리 위에는 1t 트럭 3대도 배치해 기지 진입로를 가로막았다.
경찰은 7시 30분부터 진밭교 부근으로 경찰력을 투입했으며 충돌 시 위험 상황을 대비해 진밭교 아래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국방부는 오전에 트레일러 12대, 중장비 기사용 승합차, 트레일러 안내 차량 등 15대를 반입한 뒤 기지 내 포크레인, 지게차, 불도저 등을 실어 나올 예정이다.
이어 덤프트럭 8대, 안내 차량, 구난차량 등 15대를 반입한다. 덤프트럭에는 골재류(모래와 자갈 등)를 실어 사드기지로 들여보낸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작년 11월 사드기지에 반입한 공사 장비를 반출하고 장병숙소 누수 공사, 오폐수시설 보강, 식당 리모델링 등을 위한 자재들을 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지현 기자 deconomi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