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신성장 산업 ‘물’을 잡아라]<1편>계속 커져만가는 물 산업, 아직 미흡한 대한민국

기사승인 2016.10.27  15:57:43

공유
default_news_ad1

- 글로벌 물 산업 매년 4% 이상 성장, 2025년 900조원...국내 수출 규모 해외시장의 0.3% 수준

이달 19~21일 개최한 '제1회 대한민국국제물주간' 현장. 디지털경제 DB

지난해 4월 대구시는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리에 개최했다. 이를 시작점으로 대구시는 국내 물 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물의 도시’로 변화하겠다는 것.

대구경북 경제전문 미디어인 ‘디지털경제’는 대구의 신산업 ‘물’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워터’란을 따로 마련, 지역을 넘어선 국내 물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보도를 약속하는 바이다.

◆세계가 집중하는 ‘물 산업’

지난 19~21일 대구 엑스코에는 ‘제1회 대한민국국제물주간’ 행사가 열렸다. 지난해 세계물포럼을 개최한 대구시가 계속적으로 물 산업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국제물주간 동안 대구시는 국내 물기업과의 접촉은 물론 해외 물 관련 산학연과 함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앞으로 ‘물의 도시’로 떠오르기 위한 대구시의 의지가 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같은 대구시의 야심찬 포부에는 국가산업단지 내 ‘물산업클러스터’가 자리한다. 국내 유일한 단일산업 집적단지를 통해 주요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만큼 물 시장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이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해외 물 산업은 현재 약 600조원 규모이다. 지난 2013년 수출입은행은 이동통신의 시장은 590조원, 반도체 300조원, 조선 270조원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에서 앞서고 있는 산업 분야의 규모가 모두 물산업보다 작은 셈.

더구나 물 시장은 매년 4.6%식 성장해 2025년이면 9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물 산업 시장은 이에 비하면 초라하다.

국내 물 산업은 약 10조~3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마저도 대부분이 제조업과 건설·시공에 집중된 상태다. 2014년 환경부 자료에 다르면 국내 물 관련 사업채는 총 1만1천35개로 이중 제조업이 32.9%(3천634개), 건설·시공이 41.8%(4천612개)로 전체의 74%가 제조업과 선설·시공이 차지한다.

지난해 개최한 '물산업전' 현장 모습. 디지털경제 DB

한 전문가는 “국내 물 산업은 지금까지 상·하수도 시설과 관련한 분야가 대분분이었다”며 “하지만 이미 구축된 상·하수도시설 분야는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우리가 기술력을 키워 선점하기에도 무리가 크다”고 말했다.

국내에 상·하수도 인프라는 이미 95% 이상 구비된 상황이다. 그만큼 내수시장의 확대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반대로 해외 시장은 이미 상·하수도에서 ‘통합 물 관리’로 넘어왔다. 대체수자원 개발과 첨단 물 산업 소재 등으로 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담수화시장은 2013년 62억 달러(6조6천억 원)에서 2018년 152억 달로(16조4천억 원)로 매년 1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에는 약 44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초라한 국내 물 산업, 물산업클러스터 필요

하지만 국내 물관련 사업체 중 운영업체는 총 2천238개로 전체 사업체 중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설계·컨설팅은 전체의 5.1%(551개)에 불과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은 건설과 시공 능력은 있지만 운영관리 경험이 부족하다”며 “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 물 시설 운영관리를 하고 싶어도 쉽지가 않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도 중소기업의 경우 고부가가치 부품·소재 제조기술이 부족하다. 대부분이 관, 밸브, 정수기 등 전통 제품 생산 수출에 편중된 상태다.

더욱 문제는 우리나라의 물관련 수출 규모는 1조6천5900억 원 정도로 해외물시장의 0.3% 정도만 차치하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가 지난해 조사한 ‘물 산업 분야 선도 기업’ 현황에 따르면 국내에는 총 2천829개의 기업이 물 산업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 이 가운데 제조업이 1천864개, 설계·공법사가 815개, EPC(설계·구매·시공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이 150개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71조원이지만 순수 물 분야에서의 매출은 10조~30조원으로 조사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더구나 매출 1조원 이상의 대기업은 총 16개로 0.6%에 불과하다”며 “대부분이 매출 50억 원 미만의 기업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국내 상위 기술력을 가진 소재·부품 제조업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업 가운데 해외 시장을 노릴 수 있는 기업들을 한 곳에 모아 양성하는 것이 바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취지이다.

대구시 박기환 물산업과장은 “국내 물 산업은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해외 시장을 두드려야 한다. 하지만 물이라는 것은 높은 ‘신뢰’가 필요한 분야”라며 “국내에서 선방하고 있는 물 기업들을 한 곳에 모아두면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고 해외 시장 개척도 함께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기획탐방

set_C1
default_side_ad2

동영상 뉴스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